▲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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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미 연방정부와 주정부로부터 연이은 반독점 소송을 당한 배후에는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블룸버그통신이 켄 글릭 오라클 로비스트 최고담당자를 인용해 보도한바에 따르면 오라클은 수년간 미 워싱턴DC를 비롯한 30여개 주, 유럽연합(EU), 호주 등에서 규제기관 및 사법기관을 상대로 구글의 검색과 광고 사업을 규제하도록 로비를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켄 글릭은 최건 반독점 소송에 참여한 주 정부 관료들에게 구글이 어떻게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추적하는지 보여주는 이른바 '블랙박스'라고 불리는 자료를 제공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2018년 애리조나주가 구글의 개인정보 침해 사례를 수사한다는 소식을 듣고 켄 글릭은 구글이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수백만 미국인들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돈을 벌고 있다고 주장하는 7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보내기도 했다.

그 후 애리조나주는 구글이 맞춤형 광고를 위해 사용자들에게 충분히 고지하지 않은 채 위치정보를 수집했따며 지난 5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켄 글릭은 "더 이상 기쁠 수 없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오라클이 구글의 반독점 소송 배후에서 정부편에 서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은 오라클과 구글은 오래된 앙숙관계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오라클은 자사 자바(JAVA) 프로그래밍 언어 특허 2건을 침해했다고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 소송에서 1심은 구글이 이겼으나 항소심은 오라클이 승소했다. 지난 10월 열린 대법원의 최종 판결은 내년 7월 중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라클은 경쟁사의 비리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거나 불리한 내용의 보고서를 유포하는 등 경쟁사를 압박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오라클이 자사에 유리한 정책이 나오도록 정부와의 연줄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올해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업체 틱톡 인수전에서도 이런 역량이 발휘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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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의 미국 내 사업 매각을 압박하는 가운데 애초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막판에는 오라클이 인수 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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