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핵합의 복원, 추가적인 문서 있어야"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해서는 단순 복귀가 아닌 새로운 협상이 필요하다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너무 많은 규약이 깨졌기 때문에 2015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로 간단히 돌아갈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5월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재개하자, 이듬해 5월부터 이란은 우라늄 농축 농도, 신형 원심분리기 가동 등과 관련된 핵합의 조항의 이행 범위를 축소하고 올초 사실상 핵합의 탈퇴를 선언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금은 더 많은 핵물질, 더 많은 활동, 더 많은 원심분리기가 존재한다"며 "당장 합의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핵합의 안에서의 합의'가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의심없이 그렇다"고 말하며 "해야 하는 일을 명확히 규정할 협정이나 추가적인 문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핵합의가 이뤄졌던 2015년 12월로의 완전한 복귀"라며 이란이 의지가 있다면 꽤 빨리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과의 갈등 속 이란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중부 산악지대 지하에 있는 포르도 핵 시설을 건축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11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90㎞ 가량 떨어진 지점에 수십개의 기둥으로 이뤄진 신축 건물 공사 부지가 찍혔다. 이란 핵합의에 따르면 포르도 시설에서는 우라늄 농축을 할 수 없다.
지난달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암살당하자 이란 입법부는 우라늄 농축 수준을 20%로 상향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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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과 맺은 핵합의 복원을 시사했다. 이란은 미국이 경제 제재를 중지하면 신속하게 핵합의에 복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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