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성과 장시성, 후난성 등 일부 지역 긴급 전력 사용 제한 조치
중국 전력난 내년 춘절까지 이어질 듯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호주산 석탄 수입을 사실상 금지한 중국이 전력난을 겪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으로 시작된 중국과 호주의 외교 갈등이 쇠고기, 보리, 와인 등 농산물에 이어 석탄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이 크게 감소한 상태다.

1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겨울철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저장성과 장시성, 후난성 등 중국 일부 지역에서 정전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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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을 우려한 중국 저장성의 경우 사무실 온도가 3℃ 이하일 경우에만 온풍기를 사용하도록 하는 긴급조치를 내렸다.

후난성은 전력 소비가 많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전력 사용 시간대를 분산시키기로 했다. 우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온풍기 사용을 제한했다. 또 전력 사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저녁 시간대에 공장을 가동하라고 권고했다.


전력 부족 사태와 관련 신화통신은 중국 경제 발전 계획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발표를 인용,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산업생산의 빠른 회복으로 전력소비가 증가했다고 전력 부족 배경을 설명했다.


또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난방용 전기 사용이 급증, 일시적으로 전력 부족현상을 겪고 있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내년 춘절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일부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도 전력 공급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주로 석탄 화력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ㆍ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 전력 부족 현상이 호주산 석탄 수입제한 조치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 13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석탄 가격 안정을 위해 모든 발전소에 호주산을 제외하면 석탄을 제한 없이 수입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를 의미한다.


이 같은 발표 직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유연탄광 개발 회사인 엘가우골사가 중국 해운회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석탄 수입 다변화를 위해 러시아와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 중국의 현재 석탄 재고량은 21일치 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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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11월 한달간 중국 석탄 수입량은 1167만t으로 전년 대비 43.8 % 감소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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