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코로나19 러시아 백신 접종은 아직…가능해지면 맞을 것"
야권운동가 나발니 사찰은 인정했지만, 독살설은 부인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직 자국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정보기관 감시 사실은 인정했지만, 독살 시도 의혹은 부인했다.
17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화상회의 형식의 연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접종했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자 "전문가들은 현재 공급되는 백신이 18~60세의 시민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며 "나 같은 사람(68세)에게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들의 권고에 귀 기울이고 있으며, 반드시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자국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에서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승인 사실을 발표했을 때 2차 임상시험 거쳤을 뿐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컸다. 러시아는 최근 실시한 임상시험 3차 최종 분석 결과 스푸트니크 V의 효능이 91.4%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지만,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스푸트니크 V와 관련해 "러시아 백신은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면서 "접종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 관련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항변했다. 앞서 CNN방송과 영국 탐사보도 전문매체 '벨링캣', 독일 더슈피겔 등은 나발니가 그동안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감시를 받았으며, 이들로부터 독살 시도를 당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은 채 "이것이 사실이라면 베를린 병원에 있는 이 환자는 미국 정보기관의 지원을 받고 있었음을 뜻한다"면서 "그렇다면 러시아 정보기관이 그를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실이 그를 독살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이런 일이 누구에게 필요하겠냐"고 반문했다.
나발니에 대한 사찰 사실은 인정했지만, 독살설은 부인한 것이다. 더 나아가 나발니가 미국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역공까지 폈다.
또한 탐사보도 내용과 관련해서도 "미국 정보기관으로터 입수한 자료를 합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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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푸틴 대통령은 "출마할지 여부는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며 형식상으로 이 허락은 국민에게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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