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남동생 비보에 라이브 방송 "잘가라···도박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길"
손혜원 투기의혹 제기한 남동생, 필리핀서 숨진채 발견
손혜원 "거짓말로 자기 명 재촉"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필리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남동생 손현(63) 씨를 언급하면서 "도박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길 빈다"고 말했다.
손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 TV'에서 '잘 가라 손현'이라는 제목으로 약 58분간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검은색 상의를 입은 채 등장한 손 전 의원은 "그동안 분란의 중심에 있던 제 남동생 손현이 자살했다는 소식이 필리핀에서 들려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다. 보수언론들, 심지어는 자기 이름을 걸고 유튜브 하는 분들도 이 자살에 제가 제일 이득을 봤다고 이야기하더라"면서 "필리핀이 아닌 곳에서 동생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아마 검찰에서 저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또 손 전 의원은 어린 시절 가족사진을 공개하며 "한 때 손현이 집안의 자랑이었던 적이 있었다. 제가 5학년 때 3학년이었던 동생이 학교 전체에서 IQ가 1등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손현이 5학년 때부터 거짓말을 시작했다"면서 "원하는 중학교에 못 가서 재수를 하던 중에 무시험제가 됐다. 거기서부터 인생이 빗나가지 않았나 싶다. 그때부터 공부를 안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결국 대학을 못 갔고 여행사를 하던 큰 오빠가 고졸이지만 머리가 좋고 행동력 좋은 손현을 데려다가 일을 시켰다"면서 "그런데 언젠가부터 (손현이)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두 번째 결혼을 하고 본격적으로 도박을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전 의원은 "동생이 짧은 인생을 살다 간 것이 안타깝다. 목포에 있는 전 부인이 그렇게 서럽게 우는 것을 보면서 손현을 위해 울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라고도 생각했다"면서 "슬퍼하는 전 부인을 생각해서 조금만 정직하게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거짓말을 떠들고 다니면서 자기 명을 재촉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그는 "동생이 필리핀에서 도박꾼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고 험한 일을 벌이는 사람에게 돈을 또 빌리고, 이후에 (돈을 갚으라고) 동생이 아마도 호텔에서 고문을 당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수사 요청을 해놓은 상황"이라고 했다.
방송 말미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년에서 하루 빠지는 날에 동생이 떠났다. (동생이) 어머니 곁에 있으면 편안해지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목포의 '도시재생 사업 계획'을 미리 파악한 뒤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손혜원 전 의원이 지난 8월12일 남부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손 전 의원의 남동생 손씨는 지난 4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께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 앙헬레스시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손씨는 누나인 손 전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후인 지난해 2월 기자회견을 통해 손 전 의원의 투기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그는 당시 "현재까지 밝혀진 (손 전 의원의) 차명 부동산 24건 외에 7건이 더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사실이 아니면 나를 고소해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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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 전 의원은 비공개 정보를 이용해 목포시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매입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매입하도록 한 혐의(부패방지법·부동산실명법 위반)로 기소돼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손 전 의원은 "검찰의 일방적 주장을 받아들인 유죄 판결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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