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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양성률 두배로…지역사회 곳곳 숨은 환자 늘었나

최종수정 2020.11.24 14:14 기사입력 2020.11.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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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79% 2187명 확진
8월 2차유행 때보다 높은 수준
55~56명 검사하면 1명 나와

코로나 양성률 두배로…지역사회 곳곳 숨은 환자 늘었나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의심돼 검사를 받고 난 후 확진판정을 받는 비율이 두 배가량 높아졌다. 그간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열 달 넘게 이어지면서 100명 가운데 1명 꼴로 확진됐는데 최근 들어선 2명 가까이 확진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양성률은 통상 감염이 확산하면서 높아지는데, 이번 3차유행 국면에선 앞서 8월 하순 한창 확진자가 많이 나왔던 2차유행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11월16일~22일) 기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검사를 받은 이는 12만2012명이며 이 가운데 218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검사자 대비 확진비율, 이른바 양성률은 1.79%다. 진단검사가 줄어드는 주말 전후로는 하루 기준 2%를 훌쩍 넘기는 날(22일 2.72%)도 있었다.

지난 1월 이후 이날까지 국내에서 의심환자로 지목돼 검사받은 이는 총 294만6399명이며 누적 확진환자는 3만1353명이다. 양성률은 1.06%다. 그간 94~95명 정도를 검사하면 코로나19 환자 1명이 나왔는데 최근 들어선 55~56명 정도를 검사하면 코로나19 환자 1명이 나오고 있다는 얘기다.


의심환자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발열ㆍ호흡기 증상, 해외 입국자 등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어 당국이 검사대상자로 지목한 이다. 본인이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거나 요양병원ㆍ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했던 선제검사는 포함하지 않는다. 양성률이 높아졌다는 건 그만큼 감염 위험도가 높은 대상이나 집단을 잘 찾아내 검사를 받게 하고 있다는 뜻인 동시에 지역사회 곳곳에 감염이 번져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방증이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가 대폭 강화됐다. 이와 별개로 서울시는 연말까지 '1천만 시민 멈춤기간'을 선포하고 관내 10대 시설에 대한 서울형 정밀방역 강화, 서울 전역 10인 이상 집회 전면 금지,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 20% 감축 등의 조치를 도입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환승센터에서 방역 업체 관계자들이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가 대폭 강화됐다. 이와 별개로 서울시는 연말까지 '1천만 시민 멈춤기간'을 선포하고 관내 10대 시설에 대한 서울형 정밀방역 강화, 서울 전역 10인 이상 집회 전면 금지,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 20% 감축 등의 조치를 도입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환승센터에서 방역 업체 관계자들이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최근 양성률은 앞서 지난 8월 수도권 교회ㆍ도심집회를 매개로 전국 단위 유행이 확산하면서 하루 300~400명씩 신규환자가 나왔던 8월 4주차(1.7%) 때보다도 소폭 높은 수준이다. 대구ㆍ경북 신천지예수교 신도를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했던 1차유행 땐 5~6%로 훨씬 높았으나 당시엔 첫 환자를 찾아내기 앞서 적게는 2주, 길게는 한 달 가까이 '슈퍼전파 상황'이 있은 뒤 한꺼번에 환자가 급증했던 터라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최근 들어선 사회활동이 왕성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환자가 늘면서 당국의 방역관리가 쉽지 않아졌다. 청장년층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가벼워 본인도 모른 채 주변에 전파시킬 우려가 높다.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전파'가 번질 가능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는 얘기다.


방역당국이 지난 9~10월 군 입영장정 685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검사를 진행했는데 이 가운데 15명이 과거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지 않았으나 항체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진단 항체양성률은 0.22%로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의 비율(0.07%)보다 세 배가량 높았다. 정은경 본부장은 "20대 초반 연령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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