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로또분양'…덕은·위례서 막바지 분양 채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수도권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연내 마지막 '로또분양' 물량이 고양 덕은지구와 위례신도시에서 12월 중 청약에 나선다. 전매 제한 기간이 6~10년이지만 인근 아파트 시세 대비 수억 원 싼 가격에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다음 달 2일에는 경기 고양시 덕은지구 A3블록에서 '호반써밋 DMC 힐즈'가 청약 일정을 시작한다. 지하 2층~지상 23층 5개동 총 560가구로 조성된 단지다. 전 가구가 84㎡(전용면적)로 구성됐다. 이주 대책 대상자 1가구를 제외한 559가구가 청약 대상이며 이 중 신혼부부(112가구), 생애최초(84가구) 등 333가구가 특별공급분이고 일반분양은 226가구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965만원으로 5억9272만~6억5723만9000원 선이다.

고양시는 조정대상지역이므로 75%는 가점제로, 25%는 추점제로 공급된다. 25% 추첨제 공급에 따라 1주택자도 1순위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을 위해선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고양에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가구주여야 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 2년 이상, 청약예치금 200만원 이상 기준 역시 충족해야 한다.

강변북로와 제1ㆍ2자유로, 가양대교, 올림픽대로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공사 중인 월드컵대교 개통 시 교통 여건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일대 상업시설ㆍ편의시설, 월드컵경기장, 대형마트, 영화관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월드컵공원과 한강공원 등도 가깝다. 단지 주변에 근린공원과 학교, 유치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부분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되고 4~5베이(Bay) 설계도 적용된다. 피트니스ㆍGX룸, 골프연습장, 작은도서관, 독서실, 다목적실 등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다음 달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당해 지역, 4일 1순위 기타 지역, 7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다음 달 11일 당첨자 발표가 이뤄지고 22~24일 사흘간 계약이 진행된다. 입주 예정월은 2022년 12월이고 전매 제한 기간은 6년이다.

이르면 내년 8월 입주할 수 있는 위례신도시 공공분양 2개 블록에 대한 관심도 크다. 위례에서 분양가 5억~6억원대에 새 집을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서울 2년 이상 계속 거주자에게 50%를 우선 공급한다. 나머지 50%는 수도권(서울 2년 미만ㆍ경기ㆍ인천시) 거주자에게 돌아간다.

분양 대상지는 위례신도시 A1-5BL, A1-12BL이다. 이들 블록은 서울 송파구 거여동과 하남 접경 지역에 위치했다. A1-5BL은 총 1282가구로 이뤄진다. 단지 남측과 북측에 학교용지가 계획돼 있다. A1-12BL은 394가구 규모의 중소 단지이지만 단지 서측 상업용지 및 의료시설 이용이 편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 단지 사이 녹지가 있어 근린공원 직접 이용이 가능하고 단지 남동측에 스타필드와 이마트가 위치해 생활편의시설 접근성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 송파 IC와 가까워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A1-5BL 서측으로 우남-마천 간 노면전차가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을버스를 타면 10분 내외로 지하철 5호선 거여역, 마천역에 연결된다. 위례지구 A1-5BL은 66㎡, 70㎡, 75㎡, 80㎡, 84㎡, A1-12BL은 64㎡, 74㎡, 84㎡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A1-5BL이 5억1936만8000~6억5710만1000원, A1-12BL은 5억107만6000~6억5489만6000원이다. 전매 제한 기간은 10년, 거주 의무 기간은 5년이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의 경우 공급 가구수를 기존 20%에서 25%로 올렸다.

한편 강일2지구 5블록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과 강일1지구 1블록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도 분양 대기 중이다. 이 두 단지는 85㎡ 초과 중ㆍ대형 물량도 포함돼 있어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와 1주택자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대 초ㆍ중반으로 예상된다. 이를 적용하면 84㎡ 기준 7억원대로 주변 시세 대비 적게는 2억원에서 많게는 9억원 저렴한 가격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