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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식품외식업계, 우리 농가와 '달콤한' 상생 박차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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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로나19와 태풍·장마 등으로 피해 입은 농가 지원 확대
감자, 당근, 다시마 등 국내산 식재료 적극 활용
아워홈, CJ프레시웨이선 농가와 계약재배 늘리기로

'신토불이'…식품외식업계, 우리 농가와 '달콤한' 상생 박차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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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평창 감자로 만든 빵과 아이스크림, 국산 아카시아꿀을 사용한 과자. 국내 식품ㆍ외식기업들이 국내산 농작물을 활용한 먹거리를 속속 선보이며 '우리 것'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SPCㆍ농심 "코로나ㆍ장마 피해 농가 돕는다"

2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SPC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10년여간 12곳 이상의 농가와 협력하고 18종 이상의 농산물을 통해 베이커리와 빙과류 제품 등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품목은 양파, 마늘, 적두, 파프리카, 찹쌀, 미니사과, 마늘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와 태풍, 장마 등으로 피해를 입은 우리 농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하반기 평창군(감자), 제주시(당근) 등과 손잡고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베이커리 파리바게뜨를 통해서는 강원도에서 재배되는 '두백감자' 등을 이용해 '강원도 알감자빵', '통감자 치즈빵' 등을 내놨다. 이달 말에는 제주 구좌 당근으로 만든 케이크, 산도롱 샌드, 머핀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계열사 비알코리아를 통해서는 '미찐 감자' 아이스크림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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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역시 베스트셀러 제품에 사용되는 주요 식자재를 국내 농가를 통해 수급하며 수십 년간 달콤한 상생을 이어오고 있다. 농심이 지난 1~4월 '너구리' 생산에 사용한 전남 완도산 다시마 양은 총 150톤으로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말 추가로 확보한 다시마까지 대부분 사용했다.


농심은 매년 400톤의 완도 다시마를 구매해 너구리 생산에 사용하고 있는데, 올해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열풍으로 다시마 비축 물량이 연초부터 빨리 소진된 것이다. 농심은 매년 구매하는 다시마의 양은 국내 식품업계 최대 규모로, 이 지역의 연간 건다시마 생산량의 15%에 해당한다. 또 너구리 출시(1982년)때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구매량은 약 1만5000톤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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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꿀꽈배기' 스낵을 통해 전국 산지에서 매년 170여 톤의 아카시아꿀을 소비하고 있기도 하다. 농심이 48년간 국산 꿀을 구매한 양은 약 8000톤에 달한다. 이는 스낵업계 최대 수준으로, 국내 연간 아카시아꿀 생산량의 25%에 해당한다. 수입 감자만을 이용하던 기존 감자칩과 다르게 100% 국산 감자를 활용한 '수미칩'을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수입농산물 줄이고 국산으로 대체

식품업계에서는 아워홈이 김치원물, 조미채소류, 엽채류, 과채류 등 농산품을 산지 계약재배를 통해 수급하고 있다. 연간 거래 규모는 약 2만8000톤에 달한다. 아워홈 관계자는 "기상악화나 병해충으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을 경우, 예상보다 수확량이 감소하는 경우가 있다"며 "올해는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가를 돕기 위해 기존 계약가 대비 인상된 가격에 농산품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아워홈은 사용 중인 수입농산물도 국산으로 대체 가능한 경우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까지 국산 대체 가능한 품목을 5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CJ프레시웨이의 계약재배에 참여한 농가는 3098곳, 예상 수매 물량은 6만6000여톤이다. 2015년 처음 계약재배를 시작했을 당시보다 농가는 22배, 수배 물량은 17배 늘어난 수치다. 올해 계약재배는 전국 51개 지역에서 여의도 20배에 달하는 5460㏊(54.6㎢) 규모로 이뤄지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내년에도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지속적으로 계약재배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예상되는 추가 수매량은 올해 대비 5% 가량 증가한 7만톤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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