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 어디든 타격 가능한 위협으로 평가
"미국과 협상에 양보 이끌어내려 핵을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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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이 이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갖췄다고 평가했으며, 북한의 핵무기가 미 전역 어디든 타격할 수 있는 현실적 위험이 됐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헤리티지재단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2021년 미국 국방력 지수' 보고서의 '북한에 대한 위협평가' 항목에서 "CIA에서 북한의 ICBM 재진입 발사체가 미국 본토를 목표로 발사될 경우 정상 궤도에 따라 적절하게 작동할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이 아직 재진입 능력을 입증한 비행시험을 공개한 상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ICBM은 발사 후 대기권 밖의 가장 높은 고도로 진입한 이후 다시 대기권으로 들어와 낙하하면서 막강한 파괴력을 일으키는 전략무기로 재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열을 견디는 것이 핵심 기술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현재까지 재진입 역량을 확보했다고 홍보해왔지만,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실거리 시험발사를 공개하지 않아 해당 기술을 갖췄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는 게 지금까지 한미 정보 당국의 평가였다. 헤리티지재단의 보고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북한의 ICBM은 이미 미국 본토 전역을 사거리로 둔 현실적 위협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


헤리티지재단은 해당 보고서에서 "지난해 7월 주한미군은 북한 ICBM 화성-15형의 사거리가 8000마일(약 1만2875㎞)이며 미 본토 어디든 도달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화성-15형 이후 개발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ICBM을 공개하기도 했다. 신형 ICBM은 화성-15형보다도 미사일 길이가 길고 직경이 커 사거리나 화력 면에서 한층 강력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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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재단은 "미국과 동맹국 정보 당국은 북한이 이미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으며 중거리 미사일에 핵무기를 실을 역량과 미국 본토를 미사일로 타격할 역량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며 "북한은 국내적으로나 지역적, 국제적으로 자국의 중요성과 명성을 강화코자 하고 있으며, 미국과 핵무기 및 원조 문제를 패키지로 하는 협상에서 여러 가지 양보를 끌어내기 위해 미사일과 핵실험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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