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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성장없고 올드한 회사?" 구현모 대표의 반박

최종수정 2020.10.28 12:35 기사입력 2020.10.2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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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성장없고 올드한 회사?" 구현모 대표의 반박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KT라고 하면 변화없는 회사, 성장없는 회사라는 생각을 많이들 갖고 계시더라. KT가 모바일, 인터넷, IPTV나 하는 기업이지 무슨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겠냐고 하느냐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충분히 자신감있다."


구현모 KT 대표가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로의 도약을 통해 '대한민국 디지털혁신(DX)'을 선도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른바 'ABC'로 불리는 인공지능(AI)ㆍ빅데이터(Big Data)ㆍ클라우드(Cloud) 기반의 차별화된 KT 플랫폼이 그 중심에 있다. 이를 통해 모바일, IPTV 등 기존 사업 영역에 머물지 않고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B2B(기업 간 거래)시장에서 타 산업의 혁신까지 이끌어가겠다는 목표다.

구현모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타 산업 혁신 리딩할 것"

구 대표는 2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진행된 '디지털-X 서밋 2020' 온라인 간담회에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KT 플랫폼 서비스가 많은 산업 영역에 적용돼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기여하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준비한 DX 역량과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반년이 넘은 이날 첫 공식 간담회에 나선 구 대표는 "KT라고 하면 변화없는 회사, 성장없는 회사라는 생각을 많이들 갖고 계시더라"며 "텔레코(통신기업)에서 디지코(디지털플랫폼 기업)로 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KT는 과거 통신이 매출 100%였던 회사지만 지금은 대략 40%가 통신 외 부문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삼겠다"고 말했다. 궁극적 목표로는 고객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는 플랫폼 기업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새로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도 공개했다. KT 엔터프라이즈의 슬로건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파트너'. KT의 ABC 플랫폼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B2B DX시장 발굴과 확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B2B DX시장 확대를 위해 금융, 물류 등 7대 분야에서 성공 모델을 발굴해온 데 이어 향후 DX사업을 지역과 중소기업으로 확산시켜 한국판 뉴딜의 모범 사례까지 이끌어낼 계획이다. 또한 다음 달 중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혁신 서비스를 연계한 'KT DX 플랫폼'도 출시한다.

구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도약하고 B2B시장을 공략한다는 KT의 전략에는 네트워크 인프라 우위 및 ABC 기술력을 특정 산업 분야와 결합시켜 사업적 가치로 창출하는 'ABC+X' 역량과 경험이 뒷받침됐다"며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해 대한민국 'DX 드림'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별화된 역량 갖췄다" KT 자신감 배경은?

구 대표는 KT가 갖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역량으로 ▲미디어 ▲금융 ▲ABC를 기반으로 한 B2B 등을 소개했다.


먼저 IPTV를 비롯한 미디어 플랫폼이다. 구 대표는 "미디어 산업에서 KT는 압도적 1등이다. 국민 4분의 1이 KT계열"이라며 "집 안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이 미디어"라고 설명했다. 현재 KT의 IPTV 가입자는 869만명에 달한다.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하고 현대HCN까지 인수할 경우 그 규모는 1256만명까지 확대된다.


특히 IPTV는 KT 내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중인 사업 중 하나다. 2014년 매출 7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6000억원, 올해 1조8000억원이 기대된다. 현대HCN 인수 시 2조8000억원 규모, OTT 시즌 등을 포함하면 3조원 규모의 비즈니스다. 구 대표는 "왜 케이블TV인 현대HCN을 인수하느냐 하는데 확실한 1등, 확실한 플랫폼 기반을 가져가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콘텐츠로 본격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두번째 역량이자 차별화로 금융을 꼽았다. BC카드가 1대주주가 되면서 K뱅크 문제가 해결됐다고 운을 뗀 그는 "BC카드가 갖고 있는 고객 기반을 보면 가맹점이 310만"이라며 "데이터 회사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와 다른 포지셔닝을 하겠다"며 "넘버1 결제플랫폼인 BC카드, KT와 만나 금융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구 대표는 새로운 먹거리로 B2B 시장을 언급하며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할 수 있는 ABC 역량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특정 분야와 결합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낼 능력과 자산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AI부문의 경우 2021년부터 AICC(AI콜센터) 플랫폼 사업 진출을 앞두고 있다. 클라우드부문에서도 구 대표는 "누가 한국에서 클라우드를 하냐고 하는데 토종 클라우드 IDC 1위 사업자가 KT"라고 강조했다. 10년 이상 해당부문에 쏟아온 투자만 2조원을 웃돈다. 다음달에는 용산에 국내 최대 용량의 IDC 개관도 앞두고 있다. 그는 "글로벌 사업자 대비 KT클라우드의 경쟁력은 네트워크 통합서비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T=성장없는 기업, 올드한 기업" 이미지엔 하나하나 반박

이날 구 대표는 KT를 둘러싼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지난 5년간 KT의 성장률이 1%밖에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안을 보면 놀랍게 성장하는 사업이 있다"며 미디어(20%, 최근5년 기준), 기업IT솔루션(18%), AI/DX(8%) 등을 내세웠다. 그는 "전체 성장률이 1%인 이유는 집전화, 국제전화 등에서 5년간 1조원 이상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어쩔 수 없는 메가 트렌드"라고 말했다. 모바일 부문역시 투자-성장-수익회수 시기가 되면 요금을 인하해야만 해 최근 5년간 성장이 부진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구 대표는 KT가 평균연령 47세의 올드한 회사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도 스스로 언급했다. 이어 그는 "2030인력이 4500명, ABC 관련 인력이 1500명, AI핵심인재는 420명"이라며 "쪼개서 들어가면 충분히 자신있다"고 말했다. AI핵심인재의 경우 매년 300명 이상 추가양성을 통해 2022년에는 1200명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관료적이고 민첩하지 못하다는 이미지와 관련해서는 "일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며 고객 중심의 애자일 경영체계를 제시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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