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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체질 개선으로 3.4兆 품질비용 만회했다(종합)

최종수정 2020.10.26 17:40 기사입력 2020.10.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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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현대기아자동차가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3조4000억원에 달하는 품질 비용을 만회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위주로 판매 믹스를 개선하고 해외에서도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다.


26일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 3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조5758억원으로 2.3% 늘었으나 글로벌 도매 판매는 99만7842대로 전년대비 9.6% 감소했다. 현대차가 분기별 영업 손실을 시현한 것은 지난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적자는 2조1000억원에 달하는 품질비용 충당금을 일시에 반영한 영향이다.

3분기 기아차는 영업이익 1952억원으로 적자 전환을 피해갔으며 매출액은 16조3218억원으로 전년대비 8.2%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판매는 69만9402대로 전년대비 보합(0.4% 감소) 수준을 기록했다.


양재 현대차그룹 사옥/김현민 기자 kimhyun81@

양재 현대차그룹 사옥/김현민 기자 kimhyun81@



현대기아차가 대규모 품질 비용을 일시에 반영하지 않았다면 각각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시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에 2조1000억원, 기아차는 1조2600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했다. 충당금 반영 비용을 제외하면 현대차는 1조8000억원, 기아차는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충당금 반영 시 현대차 8000억원, 기아차 3000~40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예상했으나 실제 손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수익성 방어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만큼 탄탄한 체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현대차 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 따른 내수 수요 회복이 지속됐으며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효과가 지속됐다. 3분기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22% 상승한 19만9051대를 기록했으며, 특히 고부가 가치 차종인 제네시스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개편되며 제품 믹스 효과가 극대화됐다. 해외 시장에서도 중국과 인도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전역에서 수요가 서서히 회복됐다.


이날 현대차는 '아픈 손가락'인 중국 시장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핵심 전략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내년 중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총 7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딜러망 체질을 개선하고 온라인 판매망을 강화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제는 중국 시장에서 소매 중심의 판매 운영을 통해서 딜러 부담을 최소화하고 시장 정상가격을 유지하겠다"며 "향후 중국에서 출시되는 신차에 안전제어 신기술과 커넥티비티, ADAS 등 고객들이 지향하는 신기술을 탑재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차는 해외에서 RV 상품성을 인정받고 고정비 축소를 통한 원가 절감 효과가 극대화되며 본격적인 선순환 구조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영향을 떨쳐내고 북미(5.5%)와 유럽(4.2%) 등 선진 시장을 위주로 개선세를 보였으며 인도와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도 점진적인 판매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기아차 는 텔루라이드 등 인기 SUV가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미국 시장 인센티브가 역대 최고치로 하향 안정화됐다. 이로 인해 기아차의 3분기 수출 평균판매단가(ASP)는 1만8400달러로 14.1%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시장 수요가 전반적으로 빠르게 회복되는 동시에 기아차의 펀더멘털에 구조적인 효과가 나타나면서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오는 4분기에도 한자릿수 이상의 글로벌 판매 성장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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