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 '술독에 빠진 재외공관'…5년간 술 9만2000병 마셨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전 세계 147개국에 설치된 우리 해외공관에서 최근 5년 동안 9만2000병이 넘는 주류를 소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외공관이 소비한 주류는 9만2415병이다.
1년을 52주, 주 5일 근무를 가정할 때 5년 간(1300일) 하루 71병의 주류를 소비한 셈이다. 해외공관이 제출한 주류 소비량은 국민 세금으로 책정된 예산으로 구입한 내역이다.
가장 많은 술을 마신 곳은 주몽골 한국대사관이다. 최근 5년 주류 소비량은 총 8168병으로, 주 5일로 계산하면 하루 최대 6.2병에 달하는 주류를 소비했다. 몽골 대사관은 2016년 1720병, 2017년 3632병, 2018년 1787병,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 417병을 각각 소비했다. 2017년의 경우 1년 근무일을 260일(주 5일)로 따졌을 때 하루 14병을 마신 수준이다.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은 3987병, 주쿠웨이트 대사관은 참이슬 45병을 포함한 2722병, 주브루나이 대사관은 2722병, 주싱가포르대사관은 2649병 등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주르완다 대사관과 주필리핀 대사관은 5년간 단 1병의 주류만 소비했다.
주종도 공관별로 천차만별이다. 가장 많은 주류를 소비한 주몽골대사관은 8168병 중 절반인 4013병이 맥주인 반면 주영국 대사관은 1802병 중 1681병이 와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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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의원은 "해외공관에서 소비하는 주류도 모두 국민 세금으로 책정된 예산으로 구입하는 것"이라며 "외교부 장관은 언택트 방식으로라도 점검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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