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주말 서울도심 집회 신고
전문가들 "환절기 맞물려 집단감염 우려"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 도로에 돌발적인 집회·시위 등을 차단하기 위한 경찰 차벽이 세워져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 도로에 돌발적인 집회·시위 등을 차단하기 위한 경찰 차벽이 세워져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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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고 서울 도심 일부 지역에서 100명 미만이 참가하는 집회가 허용되면서 시민단체들의 집회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보수단체인 자유연대는 17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 앞에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90명 규모의 주말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집회 신고를 했다. 해당 장소는 100명 미만의 집회가 가능한 곳이다. 경찰은 앞서 이 단체가 다른 장소에 신고한 집회에 대해선 금지 통고를 내렸으나 해당 집회에 대해선 아직 금지 통고를 하지 않았다.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새한국)은 17일 50대 규모의 차량시위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출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지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차량 시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집회 금지 구역을 지나지 않는 만큼 경찰은 금지 통고를 내리진 않을 전망이다. 다만 교통법규와 방역 수칙 등을 준수해달라는 제한 통고를 내리고, 교통 통제에 나서는 등 집회를 관리한다.


이 밖에도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가 17일 오후 서초역 인근에서 100명 미만 규모로 집회를 열고 일대에서 행진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민중대회 준비위원회는 다음 달 14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분산 집회를 개최한다. 준비위는 서울에선 도심 100곳에서 1곳당 99명씩 모이는 방식으로 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8ㆍ15시민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8일과 25일 광화문광장에서 1000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경찰은 해당 집회에 대해선 금지 통고를 했다. 이 단체는 16일 서울행정법원에 또다시 집행정지신청을 낼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이들 집회가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목적을 떠나 사람이 모이는 것 자체가 감염 위험을 높인다"며 "특히 면역력이 저하되는 환절기와 맞물려 노년층 등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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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전환됨에 따라 서울 전역에 내려진 집회금지 조치 기준을 기존 10명 이상에서 100명 이상으로 완화했다. 다만 광화문~서울역 일대를 비롯해 적선로터리와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 일대, 서대문구ㆍ영등포구ㆍ강남구ㆍ동작구 일부 도로 등 서울 도심 일부는 계속 집회가 금지된 지역으로 설정됐다. 100명 미만이 참가하는 집회도 ▲체온측정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2m 이상 거리 두기 등 7개 항목의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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