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中 착취 부패 강압"
日·印·豪 장관은 중국 거론 회피
美 국무부 "많은 동의 있었다" 강조…'쿼드+'도 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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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주도한 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4개국 이른바 '쿼드(Quad)' 외무부 장관 회담이 6일(현지시간) 공동합의문도 내지 못한 채 끝났다.


미국 내에서는 쿼드에 한국과 베트남 등을 더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같은 '쿼드+' 안보협의체로 진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첫 단추부터 이 같은 구상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미 국무부가 이날 공개한 4개국 외무부 장관 모두발언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3개국 장관들은 중국을 겨냥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공산당의 착취, 부패, 강압으로부터 우리 국민과 파트너를 보호하기 위해 협력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대중국 압박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인도와 호주 외무부 장관은 인도ㆍ태평양이 자유롭고 열린 공간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공통의 입장만 재확인했을 뿐, 미국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두둔하진 않았다. 메리스 페인 호주 외무부 장관은 "우리는 권력이 아니라 규칙에 의해 지배되는 지역을 믿는다. 우리는 개인의 권리의 중요성과 국제법에 따라 분쟁이 해결되는 지역을 믿는다"고 언급했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장관은 오히려 중국의 눈치를 보기도 했다. 그는 "인도는 내년에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세계적 대유행에서의 회복과 다자기구 개혁 등 세계적 도전에 대한 집단적 해결책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에 맞서는 발언을 피했다.


일본 역시 중국과의 관계 정립을 감안해 민감한 발언을 피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ㆍ태평양 안보와 경제적 이니셔티브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만 했다. 중국을 언급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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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는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장관들이 중국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반박하고 나섰다. 국무부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의 귀국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는 미ㆍ중 분쟁이 아니라 자유 세계 대 중국 권위주의에 관한 것"이라며 "이번 회담에서도 많은 동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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