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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5단계→2단계' 완화 분위기 속 깊어지는 안전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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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했지만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여전히 세자리…3차 폭발 우려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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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하면서 시민들의 안전불감증이 깊어지고 있다. 영업제한이 해제된 술집이나 식당, 카페, 헬스장 등 곳곳에서 방역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시민들이 늘면서다.


정부는 지난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수도권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해 앞으로 2주간 2단계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대 초반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데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고려한 판단이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소재 모든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에 적용됐던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포장과 배달만 허용' 제한도 해제됐다. 또 시내버스 통행량도 다시 원상 복귀됐다.

이처럼 제한이 다소 완화되면서 시민들의 일상 생활도 어느 정도 돌아왔지만, 수도권 도심 곳곳에는 안전불감증이 도사리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음식점이 거리두기 지침을 무시한 채 모든 테이블에 손님을 앉히는 등 방역 지침을 어기는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 실제로 18일 오후 9시께 찾은 서울 영등포역 앞 먹거리 골목의 한 술집은 테이블마다 손님들로 가득 찬 모습이었다. 테이블 사이 간격은 1m가 채 되지 않았고, 같은 테이블에 앉은 일행들은 옹기종기 붙어 있었다. 골목길에서 담배를 피우는 시민들은 마스크를 아예 벗은 채 아무 곳에나 침을 뱉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정상 운영이 재개된 카페나 헬스장도 북적이고 있다. 두 곳 모두 실내 마스크 착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는 곳은 드물다. 카페의 경우 음료를 마시기 위해 수시로 마스크를 내려야 하고, 헬스장 역시 마스크를 쓴 채 운동을 하기가 어렵고 마스크도 금방 땀에 젖어버리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방역 당국도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신규 확진자도 눈에 띄게 감소하지는 않고 있어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9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는 106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산발적 지역감염이 이어지면서 집단감염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서울지역으로만 국한하더라도 강남구 마스크 유통업체 K보건산업, 송파구 우리교회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달보다는 상황이 호전됐지만, 자칫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제3차 폭발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입장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거리두기를 이완할 때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이 다시 고개를 쳐들었던 악몽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며 "현재 경각심을 늦출 수 있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 어느 때보다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고 당부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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