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부정적 댓글 '사전 경고 기능'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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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걸그룹 아이러브 전 멤버 신민아는 이달 초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구조됐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내지는 악성 다이렉트메시지(DM)와 악성댓글(악플)들을 공개하며 자신을 향한 악플들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포털이 악성 댓글을 차단하자 악플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옮겨가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인스타그램이 '사이버불링(온라인 괴롭힘)' 근절에 나섰다. 사이버불링은 온라인상에서 유명인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악플을 달거나 욕설이 담긴 DM을 보내 괴롭히는 것을 말한다. 인스타그램은 15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사이버불링 근절을 위한 인스타그램 기능들을 소개했다.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사이버불링을 방지하기 위한 대표적인 기능에는 '댓글 관리', '자동 신고', '댓글 자동 필터링' 등을 꼽을 수 있다.

AI 기술 활용해 부정적 댓글 사전 경고 기능 도입

인스타그램은 우선 이달 중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댓글 작성자가 부정적 댓글을 작성해 게시하기 전 해당 댓글이 상대방에게 공격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 스스로 댓글을 취소하거나 순화된 표현을 사용하도록 돕는 '댓글 경고'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인스타그램은 현재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비방을 목적으로 하는 게시물이나 악성 콘텐츠, 악플들을 찾아 자동으로 신고하는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라이브 방송 중에도 악플을 자동으로 필터링하는 '댓글 필터링' 기능도 도입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댓글 섹션에서 표시되기 원치 않는 단어나 이모티콘 리스트를 직접 만들 수 있다. 또 자신이 올린 사진과 동영상에 댓글을 달 수 있는 사람의 범위를 관리할 수 있다. 모든 사람, 팔로우하는 사람만, 또는 팔로워 등의 옵션을 선택해 댓글을 허용할 수 있다. 게시물에 악플을 남긴 사람이 더 이상 댓글을 남길 수 없도록 차단할 수 있고, 차단된 사람은 자신이 차단된 사실을 알 수 없다. 혐오 발언이나 선정적 댓글, 광고성 스팸도 숨기고 있다. 일정 기간 정해진 횟수이상 유해 게시물을 올리는 계정을 즉시 삭제하도록 하는 '스트라이크 아웃' 모델이다. 인스타그램 측은 "유해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올렸다 내리거나, 전체 게시물 수가 방대해 상대적으로 유해 게시물 비율이 낮다는 이유로 비활성화하지 못했던 계정들을 더욱 강력하게 단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제한하기' 기능을 도입해 이용자들이 다른 계정을 팔로우하는 상태에서도 원치 않는 소통을 제한해 사이버불링을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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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댓글 막자 페북·인스타로 넘어간 악플러들

한편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를 비롯해 고유민 여자 프로배구 선수 등 악플로 고통을 받았던 연예인과 스포츠선수의 잇단 사망 사건을 계기로 네이버와 카카오, 네이트 등 국내 주요 포털에선 연예뉴스와 스포츠뉴스의 댓글 서비스가 모두 중단됐다. 국내 포털에서 댓글 서비스가 막히자 대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SNS에서 악플로 인한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설리에 대한 다큐 프로그램이 방송되면서 전 연인이었던 가수 최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수많은 악플들로 도배되고 있다. 아이돌그룹 AOA 전 멤버 민아 역시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령 계정의 "꺼져 XX아" 등의 욕설이 담긴 DM을 공개하며 괴로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인플루언서 다영은 "가족에 대한 비방 댓글이나 허위사실 글에 댓글들이 많이 달릴 때 심리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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