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산 상소문 "김현미 대신 붕어를 쓰시옵소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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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상소문 형식으로 정부 정책을 비판한 이른바 '시무7조' 청원 글이 39만여 명의 동의를 얻으며 화제가 된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시무7조 청원글을 "읽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세간의 화제가 되는 시무7조 상소문을 읽어봤냐'는 송석준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송 의원은 "시무7조 상소문의 구절구절이 잘못된 주택정책에 대한 부분인데, 알고 계시는가"라며 "이렇게 주택 정책으로 온 세상이 들끓어 오르는데 장관이 제대로 정책을 이행하려면 민심을 읽고 알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 장관은 '시무7조를 읽을 의향이 있나'라는 송 의원의 질문에 "알겠다"고 답했다.


김은혜 통합당 의원은 "시무 7조에서 장관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아시냐"며 "장관께 어떤 말이 하고 싶어서 그런 글을 썼을까"라고 지적했다. 해당 질문에도 김 장관은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뉴노멀이라는 장관 인사 기준이 1주택자다. 능력이 아닌 1주택 보유가 장관 인사의 기준이 되는 희화화가 시무 7조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진인(塵人) 조은산이 시무(時務)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살펴주시옵소서'라는 제목의 청원. 세로 앞글자를 떼어 읽으면 '현미', '해찬', '미애' 등의 이름이 나온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진인(塵人) 조은산이 시무(時務)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살펴주시옵소서'라는 제목의 청원. 세로 앞글자를 떼어 읽으면 '현미', '해찬', '미애' 등의 이름이 나온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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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진인(塵人) 조은산이 시무(時務)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살펴주시옵소서'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은 사전검토 절차를 거쳐 지난 27일 공개됐다.


자신을 '조은산'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시무10조', '시무28조' 등 옛 상소문의 형식을 빌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세금, 인사, 경제 정책 등을 비판했다.


청원인은 김 장관을 겨냥해 "어느 대신은 집값이 11억이 오른 곳도 허다하거늘 현 시세 11%가 올랐다는 미친 소리를 지껄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부분의 앞글자를 따서 읽으면 '현미'라는 김 장관의 이름이 나온다.


조은산은 지난 24일 게시한 또 다른 상소문 형식의 청원 글에서 "김 장관 대신 붕어를 쓰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4일 올린 '진인 조은산이 뉴노멀의 정신을 받들어 거천삼석의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 살펴주시옵소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현미는 국토부 수장의 자리에 오른 이후 여태까지 스물두 번의 정책을 남발하였으나 번번이 실패하였고 오십보백보 따위의 우책으로 또다시 백성들을 우롱하며 또한 그것이 스물두 번인지 네 번인지 기억도 못 하고 있사온데 김현미를 파직하시고 그의 자리에 붕어를 쓰시옵소서"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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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붕어라는 것은 본디 뇌가 거의 전무하여 3초면 지가 무얼 했고 무얼 먹었으며 무얼 하려 했는지조차 가물가물하니 했던 짓 또 하고 했던 짓 또 하고 했던 짓 또 하는 국토부 장관이라는 자와 다를 게 무엇이오"라며 "또한 소인이 감히 확언하온데 저 붕어라는 것은 필시 주는 사료만 먹고 아가미를 벌려 숨만 쉴 것이 자명한바, 더 이상의 규제 정책은 이 나라에서 사라질 것이니 시장은 비로소 제힘으로 움직여 매물이 소화되고 부동산 시장은 안정을 되찾을 것이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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