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비대면(언택트) 대장주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100만원 고지를 목전에 두고 미끄러지는 분위기다. 2분기 실적이 기대치 보다 낮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하반기 '리니지2M'의 해외 출시 등을 계기로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 하락한 79만4000원에 거래됐다. 종가 기준 최고가였던 지난 6일 종가 99만5000원과 비교해 20.2% 하락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라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엔씨소프트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탔고 지난 6일엔 장중 99만7000원까지 올라 100만원 고지를 눈앞에 뒀다.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인상했고 미래에셋대우는 131만원까지 올려 잡았다.

그러나 최고점을 찍은 다음날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 현재는 고점 대비 20% 이상 밀린 상태다. 기관 투자자는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엔씨소프트 주식을 9거래일 연속 팔아치우고 있다. 매도 금액은 1300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외국인도 1800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만 3000억원 가까이 사들였다.


엔씨소프트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은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KB증권은 최근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액 6093억원, 영업이익 2312억원을 기록, 컨센서스를 각각 4.1%, 6.0%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도 엔씨소프트의 2분기 영업이익을 2369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9% 감소한 수치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 부제로 주력 모바일과 PC게임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2분기 매출액은 직전분기 대비 각각 7.8%, 28.5% 줄어든 1955억원과 2438억원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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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2M'의 매출이 경쟁사 게임에 뒤진 것도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신작 '바람의 나라, 연'이 최근 국내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에서 리니지2M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다만 향후 전망에 대해선 긍정적 시각이 많은 편이다. 최진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신작 블레이드앤 소울2 출시와 함께 리니지2M의 해외출시가 예정돼 있어 긍정적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도 "리니지2M의 해외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0만원으로 제시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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