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가 '북극의 극초미세먼지'를 만든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북극해에 떠있는 극초미세먼지의 출처를 밝혀냈다. 북극 내륙에서 발생해 해양의 대기로 밀려 내려온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연구진은 북극의 온도가 상승하면 극초미세먼지를 일으키는 물질들이 증가하면서 북극내 극초미세먼지가 많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영준·박지연 박사의 연구팀은 북극내륙의 강과 툰드라에서 배출되는 전구물질을 북극바다 하늘에 떠 있는 극초미세먼지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연구 논문을 최근 국제 학술지인 '에트머스페릭 케미스트리 앤 피직스'에 실었다고 15일 밝혔다.
전구물질은 특정 조건에 의해 극초미세먼지를 생성하는 가스 형태의 물질이다. 황산화물이나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극초미세먼지를 분석한 결과, 북극내륙에서 비롯된 경우가 해양 기원보다 약 3.2배 높았다고 보고했다. 북극권 외부의 영향은 오히려 크지 않았다. 특히 연구팀은 북극의 온도가 상승하면 배출되는 전구물질의 양이 증가하고, 북극 극초미세먼지의 생성도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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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지난 2017년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타고 북극해부터 태평양과 일본 오호츠크해를 거처 동해까지 1만609 km의 바다를 항해하며 극초미세먼지를 실시간으로 관측한 뒤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넏었다.
극초미세먼지는 공기 중 떠다니는 1마이크로미터 미만의 미세먼지를 말한다. 기온 변화와 밀접한 태양광 산란이나 구름 생성에 영향을 미친다. 극초미세먼지는 인체에도 위해를 가할 수 있어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박지연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 (제1저자)은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북극 해양 대기 중 극초미세먼지의 생성에 관한 해답을 일부 밝힌 연구결과로, 향후 한반도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극초미세먼지의 생성 원인을 파악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인 에트머스페릭 케미스트리 앤 피직스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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