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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이제 안 오른다 vs 유가 폭등 시대 온다"

최종수정 2020.07.12 08:16 기사입력 2020.07.1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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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락으로 원유 개발 신규 투자 급감
중장기적으로 유가 폭등 가능성
저유가 고착·재생에너지 확대·산유국 간 경쟁 요인 반론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수요가 급감하면서 유가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전세계 산업생산은 물론 이동·여행 수요 등이 급감하면서 저유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가 하면, 재무 사정이 악화된 원유 개발업체들이 신규 투자를 중단·축소함에 따라 유가가 폭등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장기 유가 전망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고 전했다. 올해 유가는 이미 사상 최초로 배럴당 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초유의 상황을 경험한 상황이다. 코로나19라는 초대형 변수로 인해 유가 전망 역시 어렵게 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원유 생산업체들의 코로나19로 인해 유가 전망을 어려워하고 있다. 투자자들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교통, 수요감소가 얼마나 심각할지에 대해서 예측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유가가 오를 것으로 보는 이들은 원유 등의 신규투자가 부진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은행이나 자산투자업체들의 경우 신규 원유 생사나 프로젝트에 자금을 공급하려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원유 생산업체들의 경우 투자를 줄이고 있다. 가령 세계 최대 원유 생산업체인 엑손 모빌의 경우 2분기에 큰 폭의 손실을 예상하며, 올해 투자를 30%가량 줄였다. 영국의 BP 역시 투자 계획을 대거 삭감한 상태다.


이런 이유로 중장기적으로 향후 유가가 고공행진 가능성을 거론했다. 원유나 천연가스 개발을 위해서는 선행 투자가 필요한데, 최근 일련의 상황으로 원유 생산업체들이 투자를 줄였기 때문이다. 헤지펀드 업체인 노던 트레이스 캐피탈의 트레버 우즈 최고투자책임자는 "자금압박이 상당해 일부 업체로서는 생산을 계속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2025년쯤 배럴당 150달러에 이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JP모건의 크리스티안 말렉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의 충격으로 하루 500만배럴의 원유 생산량이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이유로 2030년까지 원유 생산량이 수요를 쫓아가려면 추가로 6250억달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봤다. 그는 "항후 2년 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봤다.

물론 반대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원유 수요가 급감해, 저유가가 굳혀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각국 정부가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 등을 내놓음에 따라 에너지 수급 상황에 변화가 시작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유럽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가 느릴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이외에도 기술 발전으로 생산단가가 낮아지면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서면 생산량이 늘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수요가 늘더라도 공급이 곧바로 확대되면서 유가가 폭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유가가 오르면 산유국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증산에 나서, 유가 급등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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