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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날던 '아스트'…코로나19에 성장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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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날던 '아스트'…코로나19에 성장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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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여행객의 발을 묶으면서 여객용 비행기는 거의 무용지물이 됐다. 자연스럽게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의 일거리가 급감했다. 위기감은 국내 항공기 부품 기업에까지 이어졌다. 방위산업이 버팀목 역할을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게 불 보듯 뻔하다. 국내 부품사의 체력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아스트 등 항공기 부품 제조사의 경영 상황을 들여다봤다.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항공기 부품 제조 전문 기업 아스트 의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코로나19로 보잉 등 완제기 업체들의 공장이 멈추면서 실적이 주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스트는 3조6000억원에 달하는 수주 물량이 있어 항공산업이 정상화되면 다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아스트는 2001년 설립됐다. 초기에는 항공기의 골격재 부품인 '스트링거'를 주로 제조했다. 대형항공기 중앙 동체 부분의 화물용 대형 개폐문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부품 제조를 넘어 항공기 동체 조립품인 섹션 48(Section 48)도 생산한다. 주력 매출처는 보잉, 스타이스(STAIS), 스피릿(SPIRIT) 등 세계 주요 완제기 업체들이다. 매출의 90% 이상이 수출에서 나왔다.


2014년 코스닥 상장 후 아스트는 꾸준히 성장했다. 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 808억원, 영업이익 33억원에 그친 아스트는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72억원, 81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액 1446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1분기부터 실적이 꺾이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보잉이나 에어버스 등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에 아스트는 매출액 154억원, 영업손실 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반 토막 밑으로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아스트 관계자는 "해외 주요 발주처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장 문을 닫는 경우가 발생해 생산량이 감소했다"며 "항공기 부품과 동체를 제작ㆍ납품하는 아스트의 매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재무 상황도 악화됐다. 부채 비율은 2018년 227.7%에서 지난해 165.4%으로 낮아졌다가 1분기 168.9%로 다시 높아졌다. 단기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1분기 19.2%에서 20.4%로 늘었다. 지난해 1분기 28억원이던 이익잉여금은 8억원의 결손금으로 전환됐다. 회사 관계자는 "보잉의 737 맥스 기종의 수주물량 증가와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E jet2의 신규 수주에 따른 생산시설 신축 및 사업권 인수 등으로 인한 시설 투자로 부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까지 아스트가 받은 수주 물량은 넉넉한 상황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아스트의 수주 잔고는 엠브라에르 2조815억원, 스피릿 9620억원 등 총 3조6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분기 수주 잔고는 2조9000억원이었다. 지난 4월에는 종속회사인 에이에스티지가 약 1494억원 규모의 항공기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가 꾸준히 이어진다. 특히 주력으로 생산하는 부품들이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항공기 부품업은 업종 특성상 하나의 기종이 수십 년간 매출을 지속한다"며 "보잉의 737 Max는 2018ㆍ2019년 2차례의 사고 후 현재 운항 정지로 다소 생산량이 감소하긴 했지만 올해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E jet 2의 생산 증대가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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