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선벨트' 감염 확산
뉴욕주지사, 경제 재개 수칙 위반시 셧다운 경고
연방정부는 일터 복귀 독려 정책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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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애리조나, 텍사스, 플로리다 등 이른바 '선벨트'를 중심으로 다시 커지고 있다. 감염자와 입원자가 급증하면서 또다시 경제를 봉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되살아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주말 새 미국 22개주에서 코로나19 환자 수가 증가 추세로 전환했다. 텍사스주에서는 최근 들어 연일 2000명 이상이 신규 감염되며 이날까지 누적 감염자 수가 8만7739명에 달했다. 주 최대 도시인 휴스턴을 비롯해 샌안토니오, 댈러스 등을 중심으로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에릭 존슨 댈러스시장은 "매우 걱정된다"면서도 주민들의 피로감으로 마스크 쓰기 등 방역 조치를 더 이상 권장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 난감한 입장을 나타냈다.

플로리다에서는 하루 전인 지난 13일에만 일일 최대인 2600명이 감염됐으며 애리조나에선 감염자 수가 한 달 전 하루 775명에서 최근에는 1400명 이상으로 두 배가량으로 급증했다. NYT는 "선벨트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밖에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뉴욕과 뉴저지에 이어 미국 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이들 지역의 감염자 증가는 조기에 경제활동을 재개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된다. 코로나19 초기 감염이 적어 경계 수위를 일찌감치 낮춘 게 감염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미국 전체 감염자 수도 증가세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지난 8일 하루 1만7000명까지 낮아진 미국 내 신규 감염자 수는 이날 2만5000명 수준으로 불어났다. 미국 내 누적 감염자는 209만3335명, 사망자는 11만5645명이다.


경제 재개에 박차를 가하는 뉴욕주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날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어제 코로나19 사망자가 23명에 그쳤다"면서 "다만 2만5000건이나 되는 마스크 미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 경제 재개와 관련한 위반 사례를 접수했다. 사업장과 사람들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다시 셧다운(shut downㆍ일시적 업무정지)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우려에도 미 정부는 경제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업자의 조기 일터 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도 검토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일터로 복귀하는 이들에게 600달러의 현금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주간 실업급여에 600달러를 얹어주는 정책은 다음 달 31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일자리 복귀를 촉진해 V자형 경제 회복을 노리는 것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와 관련해 지난 2~5월 사이 발생한 실업자 가운데 약 30%는 산업 구조 변화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부의 노력에도 많은 사람이 장기적인 실업 상황에 놓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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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불안한 인종 갈등 문제를 거론하며 "흑인과 히스패닉 계층이 동등하게 대우받지 못한다면 경제성장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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