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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박사방 공범 '부따' 강훈, 소속 대학서 퇴학

최종수정 2020.06.03 15:51 기사입력 2020.06.0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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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조주빈 공범 강훈, 서울과기대서 퇴학
n번방 ‘갓갓’ 문형욱 징계는 예상보다 늦어질듯

조주빈과 함께 텔레그램 '박사방'의 공동 운영자로 알려진 '부따' 강훈이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조주빈과 함께 텔레그램 '박사방'의 공동 운영자로 알려진 '부따' 강훈이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단독[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성 착취물을 제작ㆍ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공범 '부따' 강훈(19)이 재학 중인 대학에서 퇴학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 신분인 n번방 주요 연루자들 가운데 학교의 징계처분을 받은 첫 사례다.


3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강씨가 재학 중이던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최근 학생지도위원회를 열어 강씨를 제적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강씨는 2001년생으로 올해 이 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이다. 그는 조씨를 도와 성 착취 영상물 제작에 가담하고 박사방 홍보 및 수익금 관리를 맡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과기대 상벌규정에 따르면 이 학교는 교외에서 학교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성격과 행동이 불량해 뉘우칠 희망이 없다고 인정되는 학생, 학생 신분에 어긋난 행위를 한 학생 등을 징계할 수 있으며 최고 수준의 징계인 제적 처리까지 내릴 수 있다. 제적 처리 가운데는 퇴학 권고와 명령 퇴학이 있다. 강씨는 학교로부터 명령 퇴학의 징계를 받았다. 학교 측은 지난달 29일 강씨의 보호자 측에도 이 같은 결정을 전달했다.


서울과기대 관계자는 “민감한 문제라 학교에서도 결정 과정이 쉽지 않았으나 고민 끝에 명령퇴학을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주빈과 함께 텔레그램 '박사방'의 공동 운영자로 알려진 '부따' 강훈이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조주빈과 함께 텔레그램 '박사방'의 공동 운영자로 알려진 '부따' 강훈이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강씨를 시작으로 학생 신분의 다른 n번방 연루자들도 차례로 학교에서 퇴출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n번방 최초 개설자 '갓갓' 문형욱(24)이 다니던 국립 한경대학교도 징계 처리를 앞두고 있다. 다만 문씨에 대한 징계는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학교는 당초 학내 징계위원회를 열어 조만간 문씨의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직 징계위원회가 열리지 않은 상태다. 경찰에 수사결과를 회보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알려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이 사건 수사를 담당한 경북경찰청은 지난달 19일 한경대 측에 “피의사실 공표 등 문제로 경찰이 혐의 내용 등을 공개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한경대는 수사결과를 따로 전달받지 않고도 징계 처분을 내릴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찾아 징계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경대 측은 문씨가 수감돼있는 구치소에 서면을 보내 이 사건과 관련한 진술서를 써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한경대 관계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학생을 징계할 수 있다는 내용의 규정이 있어 이를 근거로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비슷한 상황에 처한 다른 학교의 대응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신분인 n번방 사건 연루자들이 다니는 학교 중 소속 학생의 범죄 사실을 인지한 몇몇 학교도 징계 절차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에 넘어간 일부 피의자들 가운데는 이미 자퇴 의사를 밝히고 자퇴한 이들도 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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