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보수 잠룡들…버스킹하는 홍준표, 대권 도전 유승민(종합)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혜민 기자] 2022년 대선을 1년 10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보수 잠룡들이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를 하나 둘 시작하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대국민 버스킹을 선언했고,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도 몇몇 의원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고 있다.
유 의원은 26일 자신의 팬클럽 '유심초' 카페에 영상 메시지를 올려 "내년 대선 후보 경선과 1년10개월 후 있을 대통령 선거가 저의 마지막 남은 정치적 도전"이라며 "반드시 보수쪽의 단일후보가 돼 본선에 진출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각오를 그동안 쭉 다져왔다"며 "많은 분들이 저에게 충고도 하고 제안을 해주고 있다. 앞으로 사랑과 용기도 주고, 잘못하면 질책도 해달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그동안 보수 야권의 대권 잠룡으로 분류돼왔지만 그가 직접 대선 도전 의사를 밝힌 것은 총선 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언급하며 "지금은 국가적 위기이고,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엄청난 경제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며 "경제전문가이자, 정치인이자 대선 나가려는 사람으로서 이 시대가 어찌보면 제게 숙명같은 그런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왕이 네 사람 나온다는 전설이 있는 비슬산에 올랐다"며 대권 도전을 암시했다. 그는 지난 22일 페이스스북에서는 "하늘과 대구시민들과 수성을 주민들이 내게 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좀 더 심사숙고하고 좀 더 치밀하고 좀 더 촘촘하게 문제를 풀어 나가도록 하겠다"며 "개원이 되면 전국적으로 대 국민 정치 버스킹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버스킹을 통해 민심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 홍 전 대표는 "제가 과연 국가를 운영할 자질이 되는지 국민들에게 직접 물어 보는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종로에서 패배한 이후 내내 두문불출한 황 전 대표의 복귀설도 들려온다. 종로에 장기 거주할 집을 찾고 있으며, 장학재단을 통해 종로 내 형편이 좋지 않은 학생들의 학업을 도울 것이라는 말도 전해진다. 몇몇 의원에게 전화를 통해 안부를 묻기도 했다. 민경욱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황 전 대표가 최근 전화해 안부를 묻고, 가까운 시기에 만나 식사를 하자고 했다"며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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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로 꼽히기도 했던 김무성 의원은 최근 서울 마포구에 사무실을 마련, 계파를 가리지 않고 의원들이 드나들며 의견을 나누는 '정치 사랑방'으로 활용한다. 곧 여의도를 떠나는 김 의원은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규명을 과거사법 개정안 통과 과정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단, 대선에 출마하기보다 2년 뒤 대선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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