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외할머니·어머니·형·누나…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가족단위' 감염 확산
이태원 클럽 확진자 통해 80대 외할머니 확진 판정
성남 간호사 형에 이어 어머니도 양성 반응
20대 남성 누나도 확진 반응…'가족단위' 감염 확산 우려
경기도 용인 66번 환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감염이 잇따르자 정부가 클럽 등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지난 8일 오후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 자진 매장 앞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스크린에 띄워져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외손주와 식사를 한 80대 외할머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해당 클럽과 주점을 다녀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성남시의료원 간호사 형에 이어 어머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이 경로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거주 20대 남성에 이어 그의 누나도 검체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이렇다 보니 이태원 클럽에서 비롯한 코로나19가 외할머니, 형, 어머니, 누나 등으로 옮기면서, 가족단위 등 2차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클럽 방문자 중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은 자택방문 추적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서울 구로구에 사는 A씨(84·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낮 12시께 딸이 사는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으로 이동해 오후 1시38분께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오후 2시20분께 구로구 자택으로 돌아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외손자 B씨(30대)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씨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양성 판정을 받고 지난 10일 서울의료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A씨는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딸, 사위, 외손자와 함께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딸과 사위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성남시의료원 간호사 C씨(26) 형에 이어 어머니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성남시는 지난 9일 오후 B씨와 함께 거주하는 어머니(58)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C씨의 형(29)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C 씨는 지난 연휴 기간인 2일, 3일, 5일 3차례에 걸쳐 이태원 주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7일 오전 근무지인 성남시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같은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일가족 3명의 세부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이날 (8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거주 20대 남성에 이어 그의 누나도 검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인천시는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거주자 D(28·여)씨를 인천시의료원으로 이송했다고 8일 밝혔다.
D 씨는 앞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킹클럽 방문자 F(21·남)씨의 누나다.
F 씨는 이달 2∼3일과 5일에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했다.이어 7일 서울시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F씨와 D씨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이태원 클럽들에서 발생한 코로나19와 관련해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경찰과 함께 자택방문 추적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10일 밤 10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방문자 명단 5517명 중 연락이 닿은 2405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명단을 허위기재했거나 고의로 전화를 받지 않고 있는데, 경찰과 협력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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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어제(10일)까지 해서 전국적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75명이고, 서울지역은 49명인데 서울시 신규지역 확진자 수도 한 달만에 최대치"라며 "특히 상당수가 서울, 경기, 인천 지역 감염자이기 때문에 지금 광범위한 지역확산으로 가느냐 아니냐 갈림길에 서있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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