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 코로나19 속 글로벌 시장 점유율 오른 비결은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매와 생산이 급격하게 중단된 가운데 한국차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코로나19에 대한 발빠른 대응으로 내수 시장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데다 국내 공장 가동률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생산 차질이 최소화된 영향이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1120만5000대로 전년동기대비 27.5% 감소했다. 국가별 모든 브랜드들의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확산된 중국과 3월 중순부터 이동 제한이 발효된 유럽 시장의 타격이 가장 컸다. 반면 미국 시장은 이동 제한 조치가 3월 말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1분기에 부정적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차량 판매 감소폭도 제한적이었다.
브랜드의 국적별로 점유율을 살펴보면 미국을 주력 시장으로 두고 있는 미국계와 일본계 브랜드의 점유율이 확대됐다. 미국계 브랜드의 1분기 점유율은 전년대비 1.7%포인트 상승한 19.9%, 일본계는 0.9%포인트 오른 26.3%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과 중국이 주력시장인 유럽계와 중국계 브랜드는 각각 점유율이 0.3%포인트, 3.5%포인트 하락하며 31.5%, 11.4%를 나타냈다.
한국계 브랜드의 경우 판매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점유율은 전년대비 1.2%포인트 올라간 8.4%로 확대됐다. 이는 한국 내 코로나19가 글로벌 대비 빠르게 확산된 이후 조기에 진압된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공장의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진 가운데 국내 공장의 가동은 상대적으로 차질을 최소화하며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중순 기준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글로벌 공장 평균 가동률은 29% 수준에 그쳤으나, 한국 완성차 업체(현대 기아 기아 close 증권정보 000270 KOSPI 현재가 168,000 전일대비 10,100 등락률 -5.67% 거래량 2,839,184 전일가 178,1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의 공장 가동률은 64.7%로 평균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각국 정부는 생산 중단과 판매 절벽 앞에선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들을 내놓고 있다. 미국은 환경규제를 일시에 완화해 업체들의 부담을 줄였으며 중국은 전기차 보조금 연장을 통한 내수 촉진 정책을 펴고 있다. 유럽은 고용 유지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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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도 대규모 유동성 공급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시기를 놓치지 않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유동성과 관련해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마련됐지만 지원까지 일정기간 시간이 필요해 기업들이 큰 어려움에 빠질 우려가 있다"며 "기존 대책들이 현장에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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