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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조민씨를 의학 논문 제1저자로 올려준 이유에 대해 "외국 대학 진학에 도움을 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증언했다.


장 교수는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열린 정 교수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장 교수는 2007년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정 교수의 딸인 조씨의 체험활동을 지도하고 관련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줬다. 장 교수는 이후 조씨의 이 같은 스펙을 대학 입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위 확인서 등을 만들어줬고, 정 교수는 이를 2013년 딸의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서류로 낸 혐의(업무 방해)로 기소됐다.

검찰이 제시한 진술조서에 따르면, 장 교수는 2003년부터 출산성 허혈증 유전자 다형성 연구를 진행했다. 조씨는 2007년 연말까지 진행된 본 연구의 실험에 2주간 실습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조씨가 실습을 통해 도출한 실험 데이터는 관련 논문에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았다. 장 교수는 이에 "눈문에는 실험 중 가장 좋은 데이터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의학논문 출판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논문 저자 요건으로 자료 수집이나 분석 혹은 해석에 있어 상당 부분 공헌하고 논문을 작성하거나 중요내용을 수정한 경우 등을 제시하고 있다. 장 교수는 '조씨가 이러한 저자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가이드라인만 놓고 보면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등재하지 말란 말도 없다"고 말했다. '어떤 경위로 조씨를 제1저자로 등재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연구 대상 질환과 연구방법을 이해할 기회를 줬다"며 " 조씨가 제일 타당하다고 생각해서 올렸다"고 대답했다. "대학 진학에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다만 그는 조씨를 논문 1저자로 올리면서 고교생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거나, 체험활동 확인서를 과장되게 써 준 문제는 있었다고 했다. 장 교수는 "나도 조씨가 1저자로 올린 것에 대해 후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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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교수는 증인신문을 마친 뒤 발언 기회가 주어지자 "제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킨 것은 사실인 듯하다"고 했다. 이어 "조씨도 결론이 어떻게 날지 모르겠지만, 의대에 들어가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으면 열심히 공부하고 어떤 의사가 될지 깊이 생각해 훌륭하고 좋은 의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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