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스님이 만든 '백양사 목조아미타상' 보물 된다
15세기 유물 추정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목조관음보살좌상'도 보물 지정 예고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높이 2m가 넘는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17세기 조각승 현진(玄眞)이 만든 작품 가운데 가장 제작 시기가 이른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15세기 유물로 추정되는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목조관음보살좌상’을 각각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나무로 전체 윤곽을 만들고 흙으로 주름, 살집 등을 표현한 불상이다. 나무를 쪼아 전체적인 형태를 만들고 진흙으로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느낌을 줬다. 현진이 휴일, 문습 등과 함께 만들었다. 현진은 임진왜란으로 사라진 불상을 다시 조성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특히 광해군비가 발원한 자수사와 인수사 11존 불상 제작을 지휘했다. 대표작으로는 ‘진주 월명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보물 제1686호)’, ‘서울 지장암 목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1621호)’, ‘구례 천은사 목조관세음보살좌상 및 대세지보살좌상(보물 제1889호)’ 등이 꼽힌다.
불상 받침대인 대좌(臺座) 아래 묵서(墨書·먹으로 쓴 글)에 따르면,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선대 왕과 왕비 명복을 빌고 성불(成佛)을 기원하고자 제작했다. 높이는 208㎝에 달한다. 장대한 규모는 물론 긴 허리, 원만한 얼굴, 당당한 어깨, 자연스럽게 처리한 옷 주름, 안정된 자태 등에서 빼어난 조각 실력과 17세기 불교 조각의 새로운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보물로 함께 지정 예고된 목조관음보살좌상은 남장사 부속 사찰인 관음선원에 봉안됐다. 본래 인근 천주산 상련암에 있었는데, 1819년 관음선원으로 이전했다. 이곳에는 ‘목조아미타여래설법상(보물 제923호)’도 있다. 정확한 제작 시기는 알 수 없으나 귀족풍으로 단정한 얼굴과 어깨·발·팔꿈치·무릎 주름 등에서 15세기 불상의 특징이 나타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결국, 국경 넘었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데…번...
문화재청은 한 달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