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악몽이 현실로'‥최악 '어닝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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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1분기 1조 적자‥정유 4사 손실 4조 이를 듯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정유업계의 '어닝쇼크' 악몽이 현실화했다. 국내 정유4사 중 첫 주자로 1분기 실적을 내놓은 S-OIL이 2년치 영업이익 1조원과 맞먹는 영업손실액 1조원을 단 3개월만에 기록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는 1976년 S-OIL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분기 적자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면한 정유업계의 위기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OIL은 연결 기준으로 1분기 매출 5조1984억원, 영업손실 1조73억원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2018년 4분기(3335억원 손실)의 세 배가 넘는 적자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석유제품 가격과 판매량이 동반 하락한 영향이 컸다. 최근 국제유가가 단기간에 급락하면서 재고 관련 손실이 7210억원에 달했다.

S-OIL 실적은 시작에 불과하다. 다른 정유사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정유 4사의 1분기 영업손실이 최대 4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는 역대 최악으로 꼽혔던 2014년 4분기(1조1500억원 영업손실)를 현저히 넘어서는 수준이다.


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1분기 최대 1조7000억원대 적자가 예상된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5000억원대 이상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 3개사 모두가 지난해 1년동안 거둔 영업이익 이상의 손실을 올 1분기에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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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는 더 깜깜하다. 국제유가가 5~6월에 급반등하지 않는 한 2분기에도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이동제한 조치가 강화되고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휘발유 항공유 중심의 정제마진 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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