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이슨푸드 "육류 공급망 무너진다" 경고
코로나19 확산에 잇단 공장 폐쇄…타이슨 회장 WP 등에 호소문
사육농가 납품 어려워져 수백만마리 소·돼지 폐사위기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 최대 육류가공회사인 타이슨푸드의 존 타이슨 회장이 식품공급망 붕괴를 경고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육류가공공장이 잇달아 폐쇄되면서 수급불균형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타이슨 회장은 최근 이들 매체에 실은 호소문을 통해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가공공장이 문을 닫고 있다"면서 "수백만 파운드의 고기가 식품 공급망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우리는 먹거리를 공급할 책임이 있고 이는 공중보건만큼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타이슨 회장은 공장 셧다운으로 농가에서는 가축 사육규모를 줄이고, 소비자들은 가격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당국의 대책을 촉구했다.
공급망 붕괴는 가공공장 가동중단에서 시작됐다. 타이슨푸드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육류가공업체들은 직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잇달아 무기한 가동중단에 돌입한 상태다. 타이슨푸드는 아이오와주 워털루 공장과 인디애나주 로건스포트 등 두 곳의 돼지고기 공장을 비롯해 워싱턴주 파스코의 소고기 공장 등을 폐쇄했다. 타이슨푸드 외에 스미스필드푸드의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 공장과 JBS의 미네소타주 워딩턴 공장도 문을 닫은 상태다. 이들 3개 업체가 미국 돼지고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달한다. 소고기의 경우 타이슨푸드 공장 폐쇄만으로 14%의 공급이 끊기게 됐다. 요식업국제노동조합은 공장 폐쇄로 미국시장에서 소고기와 돼지고기 공급이 25%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공장 가동중단 여파는 공급을 담당하는 축산농가에 미치고 있다. 사육농가의 납품이 어려워지면서 수백만 마리의 소나 돼지가 폐사위기에 몰리게 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네소타주의 돼지농가가 몇 주일 내에 20만마리를 살처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가축농가는 이미 돼지를 안락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줄어드는 결과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주식은 세금 안 내는데" 내년부터 年 250만원 넘...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도축도 크게 줄었다. 미 농무부는 육류가공공장이 지난 1분기 도축한 소가 총 8만3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이상 줄었다고 24일 밝혔다. 돼지 역시 지난해 1분기 44만9000마리에서 올해 36만1000마리로 20% 가까이 감소했다. 공급이 줄어들면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미 식품의약국(FDA)는 최근 일부 제품에서 공급 부족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