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각층 전문가 112명 긴급 설문
55.4% "세계경제 U자형 회복세"
31.2% "4분기부터 충격 끝 반등

[코로나 대변혁]"세계화의 후퇴…GVC 변화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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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문채석 기자]학계·연구기관·산업계 등 국내 경제전문가 112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경제가 맞이할 가장 큰 변화로 '세계화의 후퇴'를 꼽았다.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정부가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글로벌 밸류체인(GVC) 변화에 따른 대응책 마련'과 '기초 기술 연구개발(R&D)을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가 제시됐다.


아시아경제는 '포스트 코로나 대변혁의 시대' 기획 시리즈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21~23일 정치·경제·사회 등 각계각층 전문가 112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에서 나타날 가장 큰 변화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50.0%)이 '보호무역주의(세계화의 후퇴)'라고 답했다. 이어 빈부격차 및 양극화의 심화(24.1%), 지역별 경제 블록 강화(15.2%)의 순으로 나타났다. 각국에서 지난 수십 년간 사람과 물자가 자유롭게 교류하는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된 결과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에 취약해졌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이에 코로나19 이후에는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는 등 세계화의 반대 움직임이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이 같은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외 여건의 변화에 따라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복수응답)에 대해 가장 많은 응답자(40.8%)가 'GVC 변화에 따른 대응책 마련'이라고 답했다. 이어 기초 기술 R&D를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22.3%), 수출 중심 정책에서 탈피·내수 및 서비스 산업 육성(9.5%), 핵심 전략물자의 내재화 강화(9.0%), 리쇼어링 및 기업 U턴 정책 강화(8.5%), 자유무역협정(FTA) 및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양자·다자 간 무역 협상 속도(5.7%) 등으로 조사됐다. 설문 결과는 소규모 개방 경제로 수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한국 경제의 체질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지적과 맞물린다.

아울러 정부의 산업 정책에서 가장 요구되는 것으로는 27.6%가 '혁신산업 발굴 및 지원'을 택했고, 고용 및 노동시장 개혁(25.8%), 기업 규제 혁파(19.6%)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타격의 정도에 대해 2008년 금융위기 수준(51.8%)으로 보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1929년 대공황 수준으로 보는 의견도 23.2%나 됐다.


또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의 회복세는 U자형(2~3년에 걸친 점진적 회복)을 그릴 것이라는 응답(55.4%)이 가장 많았다. 느린 반등의 나이키형과 장기 침체의 L자형을 꼽은 전문가도 각각 24.1%, 9.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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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 충격이 마무리되고, 반등을 시작하는 시점에 대해선 31.2%가 '올해 4분기'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 이후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모두 회복하고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는 시점에 대해 42.3%가 '내년 중'으로 관측했으며 40.5%는 '2022년 중'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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