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신용등급 위태...작년 등급 하락 54곳 전년比 46%↑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지난해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총 54곳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당분간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등급 상승 업체는 37곳, 하락 업체는 54곳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상승 업체는 7곳(15.9%) 줄고, 하락 업체는 17곳(45.9%)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지난해 등급변동성향은 1.6%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감소했다. 2018년 일시적 상향기조에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등급변동성향은 등급 상향 건수에서 하향 건수를 뺀 값을 연초의 유효등급 보유업체 수로 나눈 백분율이다. 등급변동성향은 2013년 이후 2017년까지 줄곧 매년 마이너스 값을 나타낸 바 있다.
작년 말 등급 전망 보유업체는 120곳('안정적' 제외)으로, 이 가운데 '부정적' 전망(78곳·65%)이 '긍정적'(42곳·35%)보다 많았다. '부정적' 전망의 비율은 2018년 말 55.9%에서 2019년 65.0%로 상승해 등급하락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9년 등급변동 성향이 음의 변동성향으로 전환하는 등 전반적인 신용등급 변동의 방향성이 하락 추세로 전환했다"며 "최근 경제상황에 비춰볼 때 등급하락 및 부도율 상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급속히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신용평가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말 현재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보유업체 수는 총 1133곳(중복 포함)으로 연초 1095곳보다 38곳이 늘었다. 지난해 무보증사채 발행기업 가운데 부도업체는 7곳으로 나타났다. 전년 부도업체가 한 곳도 없었던 터라 연간부도율은 한 해 전 0.00%에서 0.91%로 상승했다.
평균누적부도율(1998∼2019년)은 투자등급(0.13∼1.50%)과 투기등급(6.41∼14.34%) 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대체로 등급과 부도율이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즉 신용평가가 비교적 정확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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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용평가부문 시장점유율은 한국기업평가(33.8%), 한국신용평가(32.5%), NICE신용평가(32.4%) 순으로 3사의 균점 체제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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