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장가, 미개봉작이 박스오피스 정상에…
27일 극장 관람객 1만9837명…'저 산 너머', 시사회로 가장 많은 2826명 동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진정세를 보이지만 극장가의 가뭄은 해갈될 기미가 없다. 정식 개봉하지 않은 영화가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를 정도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극장을 찾은 관람객 수는 1만9837명이다. 지난 20일 1만8871명 뒤 1주일 만에 다시 1만명대로 떨어졌다. 이달에 1만명대를 기록한 날은 아흐레. 반면 5만명 이상을 보인 날은 전무하다. 1만~4만명대 사이를 오가는데 머물러 스물여드레 동안 76만8146명밖에 동원하지 못했다. 매출로 환산하면 60억4552만7900원이다.
이날 전체 좌석판매율은 2.7%. 좌석 100석을 갖춘 스크린에 고작 두세 명이 찾았다. 좌석 1만석 이상을 확보하고 판매율 3%를 넘긴 작품은 ‘시네마 천국(3.4%)’과 ‘애프터 웨딩 인 뉴욕(3.2%)’이 전부다. 극장들의 요청으로 재개봉한 ‘어벤져스’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모두 1.4%에 머물렀다. 각각 세 번째(6만5005석)와 네 번째(6만4500석)로 많은 좌석을 받았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가장 많은 좌석(9만2616석)을 확보한 ‘라라랜드’도 2.7%에 그쳤다. 8만석 이상을 얻은 ‘1917(8만12석)’ 또한 2.9%로 부진했다.
정식 개봉작들의 부진 속에 박스오피스 선두는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다룬 ‘저 산 너머’가 달렸다. 좌석 5096석에 2826명이 찾았다. 모두 시사회 관람객이다. 시사회란 영화를 일반에 공개하기 전에 시험적으로 상영하는 자리를 뜻한다. 이런 형태로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기는 한국영화 역사상 처음이다. 재개봉작인 ‘라라랜드’는 2453명으로 2위, 지난 2월19일 개봉한 ‘1917’은 2290명으로 3위를 했다. 그 뒤는 ‘애프터 웨딩 인 뉴욕(1024명)’, ‘어벤져스(928명)’,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883명)’, ‘서치 아웃(831명)’, ‘시네마 천국(681명)’ 순이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주식은 세금 안 내는데" 내년부터 年 250만원 넘...
금주에 재개봉하는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도 분위기를 크게 바꾸기는 역부족해 보인다. 28일 오전 2시 현재 예매 관객이 각각 9955명과 7004명에 그친다. ‘저 산 너머’는 8199명, ‘기생충’ 흑백판은 6255명, ‘트롤: 월드 투어’는 6143명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