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의 위기]만성적자·악성전염·급성폐점
한국, 7년불황에 코로나 덮쳐
롯데백화점, 3년새 9곳 문 닫고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494,500 전일대비 11,500 등락률 -2.27% 거래량 87,448 전일가 506,0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5·18 유족 찾은 신세계 부사장, '탱크데이' 논란 사죄 불발…"모든 경위 파악 후 다시 사과할 것" "모든 책임 통감"…정용진, 스타벅스 '5·18 논란' 직접 사과(상보) 신세계百, '슈퍼카' 람보르기니도 판다…"VIP 전용" ·현대 신규출점 '0'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차민영 기자, 이승진 기자]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시대와 작별하고 있다. 경제 대국 미국을 상징하던 백화점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소매점포들은 연이어 문을 닫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유통업계 역시 미국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 2012년 유통업 규제가 본격화되며 이미 성장이 멈춘 지 오래다. 여기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이제는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10년 내 백화점ㆍ대형마트 300개 없어진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백화점, 대형마트들의 신규 출점이 없고 폐점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0년 뒤에는 현재 있는 백화점, 대형마트 300여개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2018년과 지난해 총 8개 점포의 문을 닫았다. 영플라자 청주점도 폐점을 앞두고 있어 3년 만에 9개 점포가 사라진다. 롯데마트는 최근 3년간 3개 점포를 폐점한 데 이어 연내 총 15개에 달하는 점포를 폐점한다. 롯데쇼핑 롯데쇼핑 close 증권정보 023530 KOSPI 현재가 153,100 전일대비 8,000 등락률 -4.97% 거래량 160,311 전일가 161,1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백화점이 끌고 마트가 밀고"…롯데쇼핑, 실적 개선 사이클 진입[클릭e종목] "고마워요, 외국인" 회복 넘어 성장 중인 롯데쇼핑[클릭 e종목] 영업익 70% 껑충…백화점이 견인한 롯데쇼핑, 1분기 '깜짝실적' 은 향후 3~5년 내 실적이 부진한 백화점, 슈퍼 등 200여곳의 문을 닫을 계획이다.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494,500 전일대비 11,500 등락률 -2.27% 거래량 87,448 전일가 506,0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5·18 유족 찾은 신세계 부사장, '탱크데이' 논란 사죄 불발…"모든 경위 파악 후 다시 사과할 것" "모든 책임 통감"…정용진, 스타벅스 '5·18 논란' 직접 사과(상보) 신세계百, '슈퍼카' 람보르기니도 판다…"VIP 전용" 그룹 역시 마찬가지다.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494,500 전일대비 11,500 등락률 -2.27% 거래량 87,448 전일가 506,0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5·18 유족 찾은 신세계 부사장, '탱크데이' 논란 사죄 불발…"모든 경위 파악 후 다시 사과할 것" "모든 책임 통감"…정용진, 스타벅스 '5·18 논란' 직접 사과(상보) 신세계百, '슈퍼카' 람보르기니도 판다…"VIP 전용" 백화점은 2018년 이후 신규 출점 없이 폐점만 있었고 이마트 이마트 close 증권정보 139480 KOSPI 현재가 88,500 전일대비 5,100 등락률 -5.45% 거래량 261,975 전일가 93,6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직수입 상품 저렴하게"…트레이더스, '글로벌 해외소싱 페스타' 연다 이마트, 신세계건설 5000억 수혈…"재무구조 개선" 이마트, 호주산 소고기·양고기 최대 50% 할인 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8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으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506억원으로 전년 대비 67.4% 급감해 당분간 신규 출점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close 증권정보 069960 KOSPI 현재가 103,800 전일대비 4,200 등락률 -3.89% 거래량 123,174 전일가 108,0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현대百, 글로벌 인재육성 최고 기업 선정…국내 유통사 최초 "땡큐 BTS"…'외국인 특수' 백화점 3社3色 전략 더현대 외국인 매출 최대 155%↑…한·중·일 황금연휴 백화점 '특수' 은 지난 10년간 폐점이 없었지만 신규 출점도 없었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의 선례에서도 확인된다. 창립 113주년을 맞은 미국 백화점 체인 니만마커스는 이번 주 파산보호(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니만마커스는 지난달 직영점 43곳과 할인점(라스트콜) 20곳, 명품 백화점(버그도프굿맨) 2곳의 문을 닫았다. JC페니와 메이시스도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시어스는 이미 2018년 파산을 신청했다. 미국의 누적 폐점 소매점포 수는 9000개점을 넘어섰다. 지난 3년간 가장 많이 폐점한 소매업종은 대형마트, 드러그스토어, 백화점의 순이다. 미국 오프라인 소매점포 폐점의 배경으로는 거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등장, 온라인 쇼핑의 확산, 중산층 몰락 등이 있다. 특히 아마존의 등장이 오프라인 유통업의 쇠락에 불씨를 지폈고,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앞당겨진 탓이다.
미국, 아마존 등장에 와르르
113년 니만마커스백화점 파산
소매 누적폐점 9000점포 넘어
◆20년 호황ㆍ7년 불황…코로나19로 무너져= 국내 오프라인 유통은 1993년 이마트 이마트 close 증권정보 139480 KOSPI 현재가 88,500 전일대비 5,100 등락률 -5.45% 거래량 261,975 전일가 93,6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직수입 상품 저렴하게"…트레이더스, '글로벌 해외소싱 페스타' 연다 이마트, 신세계건설 5000억 수혈…"재무구조 개선" 이마트, 호주산 소고기·양고기 최대 50% 할인 가 서울 창동에 국내 1호 대형마트를 낸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마트 이마트 close 증권정보 139480 KOSPI 현재가 88,500 전일대비 5,100 등락률 -5.45% 거래량 261,975 전일가 93,6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직수입 상품 저렴하게"…트레이더스, '글로벌 해외소싱 페스타' 연다 이마트, 신세계건설 5000억 수혈…"재무구조 개선" 이마트, 호주산 소고기·양고기 최대 50% 할인 와 롯데마트의 공세에 세계 유통업체 월마트와 카르푸르도 국내시장에서 밀려났다. 2000년대 말까지는 '줄을 서서' 입점할 정도로 업체들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진입을 희망했다. 2013년까지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출점 제한 및 강제 휴업 등 유통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들의 성장도 멈췄다. 그 사이 유통 패러다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며 네이버, 쿠팡 등 전자상거래업체들이 시장을 잠식해나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4년 전체 유통 매출에서 온라인 비율은 28.4%였지만 지난해 41.2%까지 높아졌다.
안승호 숭실대 교수는 "규제가 강화되면 오프라인 유통업은 생존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결국 2013년 7351억원이던 국내 대형마트 이마트 이마트 close 증권정보 139480 KOSPI 현재가 88,500 전일대비 5,100 등락률 -5.45% 거래량 261,975 전일가 93,6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직수입 상품 저렴하게"…트레이더스, '글로벌 해외소싱 페스타' 연다 이마트, 신세계건설 5000억 수혈…"재무구조 개선" 이마트, 호주산 소고기·양고기 최대 50% 할인 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506억원으로 5분의 1 토막 났다. 국내 1위 유통기업인 롯데쇼핑 롯데쇼핑 close 증권정보 023530 KOSPI 현재가 153,100 전일대비 8,000 등락률 -4.97% 거래량 160,311 전일가 161,1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백화점이 끌고 마트가 밀고"…롯데쇼핑, 실적 개선 사이클 진입[클릭e종목] "고마워요, 외국인" 회복 넘어 성장 중인 롯데쇼핑[클릭 e종목] 영업익 70% 껑충…백화점이 견인한 롯데쇼핑, 1분기 '깜짝실적' 의 영업이익도 2013년 1조4852억원에서 지난해 4179억원으로 급감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오프라인 유통 매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원인이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해도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에 대한 의존도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 유통업체 고위 임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유통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98개인 백화점은 2030년 78개로 20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마트도 499개에서 276개 줄어든 223개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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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성 한국유통학회 명예회장(동덕여대 교수)은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살아남기 위한 방안으로 옴니채널과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 강화를 꼽았다. 김 교수는 "오프라인의 가장 큰 강점은 현장에서 소비자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연계 서비스인 옴니채널을 확대하고,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주문에 대해서도 배송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소비자들이 온라인에 열광하는 이유를 찾아 오프라인에 접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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