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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發 고용쇼크 현실화…'3월 고용' 금융위기 이후 최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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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실업급여 신청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실업급여 신청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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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 지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코로나19 감염증을 막기 위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도매 및 소매, 숙박 및 음식업을 비롯해 저소득층이 많은 영세 서비스업·자영업, 아르바이트생 등에 타격이 집중됐다. 정부는 고용시장 정상화를 위해 다음주 초 '고용안정 정책대응 패키지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취업자는 266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5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5월 24만명 감소 이후 10년 10개월 만이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정부 일자리 뿐 아니라 항공·교육서비스 등 전분야에서 일시 휴직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면접촉이 많은 도매 및 소매, 음식 및 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영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소비자 대면이 많은 도매 및 소매업(-16만8000명·-4.6%), 숙박 및 음식점업(-10만9000명·-4.9%), 교육서비스업(-10만명·-5.4%) 등에서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자영업자도 6만2000명(무급 가족 종사자 포함) 줄었다. 특히 자영업자들이 경영난을 겪으며 아르바이트생을 해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2만2000명 급감했다.


반면 농림어업(13만4000명·10.6%),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8만2000명·3.7%) 등은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확산 영향에 택배 이용이 늘어나며 운수및창고업(7만1000명·5.0%)도 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4%로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2016년 3월(65.2%)이후 3월 기준 최저치다.


실업률은 4.2%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9%로 0.9%포인트 낮아졌다.


실업자는 118만명으로 지난해 3월과 비교해 1만7000명 줄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66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8000명(-6.7%), 감소했고, 여자는 51만7000명으로 3만1000명(6.3%) 증가했다.


구직자들이 실제 체감하는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4.4%로 지난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층 체감실업률도 26.6%로 역대 최고치다.


연령별로는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60대는 33만6000명 늘었지만, 20대는 17만6000명, 40대는 12만명, 30대는 10만8000명, 50대는 7만5000명 각각 줄었다.


3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9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만6000명(3.1%) 증가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의 지난해 3월 증감을 살표보면 쉬었음(36만6000명·18.3%), 가사(7만6000명·1.3%) 등에서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20대(10만9000명·35.8%), 60세(9만5000명·11.2%), 50대(6만6000명·16.4%), 40대(6만명·29.0%) 등에서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58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4000명 증가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고용유지대책, 실업대책, 긴급 일자리·새로운 일자리 창출 대책, 사각지대 근로자 생활안정대책 등 코로나19 고용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관계부처 간에 긴밀히 협의한 고용안정 정책대응 패키지대책을 다음주 초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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