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쌀 자급율 100%…공급 충분해 현재 수출 활발
4~5월 쌀 가격 하락 전망…외식 및 식자재업체 쌀 소비 감소
코로나19 장기화되면 수입산으로 만드는 가공식품 인상 가능성

온라인 쇼핑몰 상품 사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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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산 쌀 가격이 평년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식량 위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식량 위기 우려의 가능성은 희박하고, 국산 쌀 가격 역시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쌀 가격은 상품(20kg) 기준 도매 가격이 4만7100원으로 집계됐다. 평년 가격 4만5772원보다 3% 높다. 중품 기준으로는 4만5560원으로, 평년 가격(3만9284원)보다 16% 높게 거래되고 있다. 소매 가격은(상품, 20kg) 5만1389원으로, 평년 4만4055원보다 17% 높다.

다만 이는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곳곳에서 쌀 부족을 겪으면서 쌀 수출을 금지한 데 따른 쌀난((亂)과는 무관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수급 상황을 감안하면 쌀 가격 상승 압력 가능성은 있지만, 우리나라 쌀 자급률은 100%에 달한다"면서 "국내 쌀 가격은 정부 수매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글로벌 쌀 가격 흐름과는 상이하고, 최근 국내 쌀 가격이 높은 것은 2017년 말 쌀값 폭락을 방어하고자 수매 가격을 올렸고 이에 농가들이 출하를 미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시장에서 불안감이 감돌고 있지만 쌀 가격은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변동이 없다. 1개월 전 쌀 상품과 중품(20kg) 도매 가격은 4만7125원, 4만5500원, 소매 가격(상품, 20kg)은 5만1667원이다.

오히려 우리나라 쌀은 100% 자급률을 바탕으로 현재 세계 곳곳에 수출되고 있다. 전북 익산에서는 최근 '새일미' 품종 쌀을 매달 20t씩 홍콩에 수출하기로 했다. 한국 쌀은 해외에서 중국·동남아 쌀보다 2~3배가량 비싸 수출 판로를 뚫는 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에서 온라인 구매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전남 강진도 말레이시아에 '새청무' 품종 쌀을 처음으로 수출했고, 90t을 추가 수출할 예정이다.


쌀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동향분석자료 '쌀 관측' 4월호는 당분간 국내 쌀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산지유통업체와 농가재고가 전년보다 적은 수준이지만, 외식 및 식자재업체 쌀 소비 감소와 이에 따른 가격 인하 요구 증대가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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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연간 쌀소비량은 400만t 전후로, 세계무역기구(WTO) 협약상 40만4800t을 의무 수입한다. 가공식품과 사료용 곡물은 수입산 쌀을 사용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장기화되면 가공식품과 축산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각국의 항구 자체가 닫히면 수입산으로 만드는 라면과 과자 등 가공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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