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그룹 합의 지연에…라가르드 "연대가 곧 이익, 재정정책 필수"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막기 위한 유럽연합(EU) 차원의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이 갈등을 빚으며 대책 합의에 난항을 겪자 '연대(Solidarity)'가 곧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유럽의 일부 언론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재정·통화정책에 대한 완전한 지지는 코로나19가 지나간 뒤 우리의 생산성과 고용 등을 지킬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국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누군가는 고통을 겪게 된다"면서 "연대야 말로 사실 (각 국가의) 사적 이익이다"라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번 위기에 대한 재정정책은 필수적"이라면서 "정부는 서로를 지지해야하며 함께 경제적 타격에 대응한 최적의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CB가 가계·기업 대출을 제공하는 등 유동성 공급에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가격 안정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역할을 하고 유럽 시민들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라가르드 총재의 기고는 전날 유로그룹의 대책 합의 실패 이후 나온 것이다. 유로그룹은 전날 16시간의 토론에도 코로나19 대응 관련 경제 대책을 놓고 각국이 충돌하면서 합의를 맺지 못했다. 이에 따라 9일에 추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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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국들은 약 4100억유로 규모의 유로존 구제 금융 조건과 일명 '코로나 본드'라 불리는 유로존 공동 채권 발행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앞서 시장이 예상한 대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코로나19에 EU가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국가들과 독일, 네덜란드 등 매파적 입장을 견지하는 국가들이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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