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국 증시 상장 중국 기업들을 향한 '매출 부풀리기' 의혹이 잇달아 터지고 있어 중국 기업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9일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미 증시 상장 중국 기업들이 잇달아 터지고 있는 매출 부풀리기 의혹과 함께 공매도 공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미 증시 상장 다른 중국 기업들은 물론 기업공개(IPO)를 앞둔 중국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어렵게 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 증시에서 회계부정 의혹에 휩싸인 중국 기업은 '중국판 스타벅스' 루이싱커피, 중국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 중국 최대 교육기업 하오웨이라이(TAL에듀케이션) 등이다. 루이싱은 지난주 상장사 비리고발 리서치 업체로 유명한 머디워터스의 폭로 후 지난해 2~4분기 매출액이 22억위안(약 3800억원)이 부풀려진 것으로 추산된다고 인정했고, 그 결과 주가가 80% 이상 폭락했다.


최근에는 또 다른 리서치업체 울프팩이 중국 기업 공격에 가세했다. 울프팩리서치는 지난 7일 37쪽짜리 보고서에서 아이치이가 지난해 매출을 130억위안(약 2조2430억원)으로 80억위안가량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울프팩리서치는 또 아이치이가 현 가입자 규모도 42~60% 부풀렸다고 폭로하며 아이치이에 대해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프팩리서치의 폭로가 있던 당일 아이치이 주가는 일시적으로 14% 급락하는 반응을 보였고 8일 현재 4.57% 하락 마감했다. 아이치이는 "제3자가 보고서에서 언급한 내용은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울프팩리서치의 폭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TAL에듀케이션은 지난 7일 밤 스스로 매출 부풀리기 혐의를 발견했다고 신고했다. 이 회사는 부풀려진 매출의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은 채 정기적인 내부 회계감사에서 한 직원이 계약들을 위조해 매출을 부풀린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회사 주가는 8일(현지시간) 6%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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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들에 대한 불신으로 향후 중국 기업들의 해외 IPO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광둥성 소재 펀드인베스트먼트의 천준더 매니저는 "중국 기업들과 관련이 있는 공매도들은 앞으로 해외 주식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하려고 준비중인 예비 IPO 기업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들의 상장이 어려워질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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