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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대호, 과거에도 전·현직 대통령 언급 글에서 "모진 년놈"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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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된 김대호 후보가 과거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는 글에서 "모진 년놈"이라는 막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김 후보의 블로그를 보면, 2017년 10월에 그가 올린 글에서 "어쨌거나 박근혜는 독재(의회 무시) 콤플렉스도 있고, 또 게으르기라도 했기에, 국정교과서와 2016 공천 외에 그렇게 과격하게, 부지런하게 밀어붙인 것이 없었다. 그래서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해도, 문제 자체를 엉뚱한 정책으로 엄청 악화시키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문재인은 41% 지지에, 40% 초반대의 의석을 가지고도, 국회가 과잉 위임한 행정부 권한을 가지고 정말 몰상식, 몰염치하게 권력을 휘두른다. 그러면서 위에서 길게 얘기한 우리 사회의 오래된 치명적인 문제들이 국정원 적폐 소동, 박근혜 캐비넷 문건 소동, 박근혜 구속과 처벌 소동 등에 다 덮여버리고 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문 대통령을 더 비판적으로 봤던 것이다. 그는 이어 "국내 투자와 고용 환경을 엄청 악화시켜 놓았으니, 당연히 기업들은 투자, 창업과 고용을 사릴 수밖에 없고...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대졸 청년들을 보면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 한 해 70만명 이상씩 태어난 1990~1995년생은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리도 연속으로 모진 년놈을 만나서 이렇게 고생하는가!!"라고 썼다. 김 후보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 글의 태그는 '문재인, 박근혜'로 돼 있다.


미래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다"며 김 후보의 제명을 결정했다. "나이 들면 다 장애인", "3040은 무지" 등 세대 비하 논란을 불러일으킨 발언들 때문이다.

이에 김 후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노인 폄하'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윤리위 결정에 대해 10일 이내에 재심 청구를 하겠다. 필요하면 가처분 신청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진보 진영에 몸담았다가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도전한 바 있다. 대우자동차에 근무했으며, 쌍용차 해고자 복직 판결을 비판하는 의견을 공개 표명하기도 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 자료를 보면, 1963년생인 김 후보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사문서 위조 등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받은 바 있다. 수형으로 군 면제를 받기도 했다.


학생운동에 이어 노동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에는 대우자동차에 입사해 2004년까지 일했다. 2006년에는 진보 진영의 싱크탱크를 표방한 '사회디자인연구소'를 차렸고, 2012년 민주당 소속으로 관악갑 예비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김 후보의 홈페이지를 보면 당시 그는 "타는 목마름으로 갈구합니다. 희망의 불꽃이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기름을 부어주십시오"라고 했다.


이후에는 운동권 출신 인사들을 비판하며 보수 행보를 보였다. 2014년에는 ''‘쌍용차 해고자 복직’ 판결은 잘못됐다'는 제목의 언론 기고를 통해 "자동차 산업과 인연이 깊고, 쌍용차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오랫동안 지켜 보아온 필자 역시 귀를 의심했다. 그리고 가슴으로 피눈물을 흘렸다. 기뻐서가 아니었다. 판사의 따뜻한 마음과 결합한 ‘짧은 생각’이 일파만파 초래할 ‘진짜’ 사회적 약자들과 청년들의 피눈물이 눈에 밟혀서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나는 조 판사의 판결을 ‘짧은 생각의 긴 폭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노동시장 수준보다 월등히 높은 근로조건을 누려왔기에 ‘해고가 살인’으로 되는 성(城) 안 사람 20%의 인권만 주목하고, ‘해고가 아프지만, 전직의 계기’일 뿐인 성 밖 사람 80%의 인권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우리 사회의 희한한 정의감의 산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지난해 보수와 중도를 추구하는 인사들이 창립한 싱크탱크 '플랫폼 자유와 공화'에서 상임운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 미래통합당 공천까지 받았으나 결국 제명되고 말았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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