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수요 감소에 코로나까지…주류시장 축소
오비맥주, 영업부진 심화…청주공장 제품 생산 중단
하이트진로, 가정용 제품 매출 신장하며 흑자전환 예상

영업부진 시달리는 오비맥주…'가정용 주류' 매출 호조로 기세등등 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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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주52시간 정착, 회식 수요 감소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며 주류업체 희비가 갈리고 있다. 전체 주류시장 규모가 감소함에 따라 맥주업계 1위 오비맥주의 경우 영업부진이 심화되고 있지만 하이트진로는 가정용 소주, 맥주 매출 비중이 외려 늘어나며 올해 흑자 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 52시간 정착과 회식 수요 감소로 전체 주류 시장 규모는 2.8%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주류 시장의 감소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 중이다. 주류 도매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가 시작된 지난 1~2월 국내 맥주, 소주 유통량은 전년 대비 평균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주류 시장의 매출 등락은 업체별로 천차만별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맥주 판매량 감소와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주 제품마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일본제품 불매 운동 등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또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는 카스 맥주의 브랜드 노후화에 이어 지난해 3월 가격 인상 이후 매출이 8%가량 감소한 데 이어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해 현재까지 매출이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6일부터는 4주간 청주공장 제품 생산을 중단한다. 공장 전체가 문을 닫는 셧다운 방식이 아닌 설비와 출하 등을 담당하는 직군의 업무는 유지되고, 제품 생산만 중단하는 방식이다.


충북에 공장을 보유 중인 주요 주류업체는 오비맥주와 롯데주류 두 곳이다. 롯데주류의 맥주 시장점유율이 5% 내외인 점을 감안했을 때 국내 전체 생산량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충북 지역의 맥주 생산량은 상당 부분이 오비맥주의 생산량으로 추산되기에 이번 생산 중단은 실적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점쳐진다. 청주공장은 오비맥주 전체 생산량의 25% 수준을 담당하는 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맥주 공장이 성수기를 앞두고 한 달간 생산 중단 조치를 취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귀띔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생산 중단 조치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맥주 수요 부진으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지난 1분기 맥주 시장 규모가 5~7% 가량 역신장한 점을 고려했을 때 실질적으로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레벨이 급격하게 하락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오비맥주의 공격적 판촉 활동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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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하이트진로는 코로나19 에 따른 주류 시장 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 주류 판매량에 큰 변화를 겪지 않고 있다. 판촉비가 많이 투입되는 유흥점 매출 비중이 50%에서 43%로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판촉비가 적게 투입되는 가정용 제품 매출 비중이 50%에서 57%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테라의 경우 지난 1월 판매량 280만 상자를 기록한 후 코로나19 영향으로 2월 210만 상자로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본격화 된 지난달 판매량은 200만 상자 이상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진로이즈백 역시 지난 1월 130만 상자를 시작으로 2월 100만, 지난달 100만 상자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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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2018년 37%였던 마산공장 가동률은 설비 전환에 따라 올해 50%를 넘길 전망이다. 이에 따라 1분기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와 삼성증권 추정치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1분기 매출은 50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351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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