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창사이래 최대 위기…1분기 영업손실 2480억 전망
긴급자금·공항이용료 감면폭 확대 등 정부 지원에도 역부족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항공株 '손절'…50억달러 손해

버핏마저 손절, 항공업 2분기도 난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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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국내 주요 항공사들의 1분기 예상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 하락과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는 실적 회복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줄줄이 적자전환…"최대 위기"=6일 대신증권은 대한항공 대한항공 close 증권정보 003490 KOSPI 현재가 24,800 전일대비 1,000 등락률 -3.88% 거래량 1,579,408 전일가 25,80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통합 앞둔 대한항공, 노사합동 안전보건점검…"안전이 최우선 가치" 2주만 참으면 항공권 '핫딜' 뜬다… 해외여행 들썩 "이번 달에 예약했으면 피눈물 흘릴 뻔…" 항공권 결제창 닫고 딱 '이날'까지 버텨야 하는 이유 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5153억원, 영업손실 248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9%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인 매출 2조8840억원, 영업손실 4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창사 이래로 가장 어려운 수준"이라며 "코로나19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항공화물 운임 수익이 늘어나고 국토교통부가 항공사 공항사용료, 정류료, 착률료 등 비용을 면제했지만 여객부문 손실을 상쇄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close 증권정보 020560 KOSPI 현재가 6,980 전일대비 130 등락률 -1.83% 거래량 196,878 전일가 7,11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유류비 폭탄에 휘청이는데…"오히려 좋아" 장기 수혜 기대되는 항공사들[주末머니] 아시아나항공, 1분기 영업손실 1013억원…"통합 준비·화물 매각 영향" 통합 대한항공 12월17일 출범…5년6개월 만 역시 마찬가지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9% 떨어진 1조6030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 7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 600억원으로 적자전환될 전망이다. 유상증자 일정도 연기됐고, HDC산업개발이 추진하던 인수마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LCC 1위 제주항공 제주항공 close 증권정보 089590 KOSPI 현재가 4,745 전일대비 165 등락률 -3.36% 거래량 446,651 전일가 4,91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유류비 폭탄에 휘청이는데…"오히려 좋아" 장기 수혜 기대되는 항공사들[주末머니] 제주항공, 1~4월 연속 月수송객 100만명 돌파 '인천공항서 제주까지' 제주항공 3개월 시범 운항 의 1분기 예상 매출은 2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8% 감소했다. 적자로 전환한 영업손실 규모도 667억원에 달한다. 진에어 진에어 close 증권정보 272450 KOSPI 현재가 5,770 전일대비 300 등락률 -4.94% 거래량 1,967,625 전일가 6,070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유류비 폭탄에 휘청이는데…"오히려 좋아" 장기 수혜 기대되는 항공사들[주末머니] '유류할증료 7배 폭탄' 공포…"걱정마세요, 그래도 여행가게 해드려요"[주末머니] 이란전쟁에 항공·여행주 ‘직격탄’…실적 추정치 줄하향 는 매출 1039억원, 영업손실 684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4.2% 줄었고 570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보다 더 큰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트리니티항공 트리니티항공 close 증권정보 091810 KOSPI 현재가 827 전일대비 22 등락률 -2.59% 거래량 1,630,383 전일가 849 2026.05.20 15:30 기준 관련기사 티웨이항공, 1분기 영업이익 199억원…흑자 전환 대명소노, '소노트리니티그룹'으로 사명 변경…"호텔·항공 연결" 인천공항, 티웨이항공 자카르타 신규 취항… 동남아 네트워크 강화 도 매출 1244억원, 영업손실 408억원으로 전망됐다. 역시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이 48.4% 감소했고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에 2분기도 불투명=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2분기 실적 회복도 불투명하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주(3월23~29일) 기준 국제선 여객수는 7만8599명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95.5% 줄어든 수준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올해 2~6월 매출 손실 규모가 6조5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차원의 각종 지원책이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진화되기 전에는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월 LCC에 최대 3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말에는 운행중단 노선 운수권 보장, 공항 이용료 감면 확대 등 추가 지원책도 발표했다. 하지만 인건비와 항공기 리스료 같은 고정비용만 9000억원에 달하는데다 코로나19에 따른 승객 급감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매출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 항공사들이 연내 갚아야 할 부채만 5조3000억원에 달한다.


양 연구원은 "적어도 2분기까지는 국제선 노선 운항 정상화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성수기인 3분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 해도 국내 항공사들은 개학연기에 따른 방학일수 감소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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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계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마저 항공주 지분을 대거 손절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1~2일 델타항공 주식 약 1300만주를 주당 평균 24.19달러에 처분했다. 총 매각 규모는 총 3억1420만달러(3860억원)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주식 230만 주도 주당 32.22달러, 총 7430만달러(918억원)에 팔았다. 항공주 장기 투자 방침을 밝힌 지 3주만에 약 50억달러(6조1700억원)의 손해를 보고 대거 매각한 것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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