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았던 프랑스 샤모니의 매장운영을 종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선효 대표가 진두지휘해 온 해외 법인들이 장기간 이어진 적자와 부채 확대로 고전하면서 철수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파는 프랑스 산악도시 샤모니에서 운영중인 플래그십 스토어의 영업활동을 최근 중단했다. 네파의 해외 첫 플래그십 스토어인 샤모니 매장은 알프스 산맥 몽블랑에 인접한 산악마을 샤모니에 소재해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개층 규모로 조성됐다. 아웃도어 의류ㆍ용품 판매업을 주력으로 하는 샤모니 법인은 이선효 대표가 법인장을 맡으며 사업 전반을 진두지휘해왔다.

네파의 샤모니 매장운영 중단은 수익성 악화 탓이다. 네파의 샤모니 법인은 지난 2015년 개장 이후로 매년 순손실을 이어왔다. 적자가 쌓이면서 2016년 말 기준 18억원 수준이던 부채는 33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네파 관계자는 "프랑스 샤모니 매장의 운영을 중단한 상태로 향후 운영계획에 대해 검토 중"이라면서 철수 시점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네파가 해외 사업에서 아예 철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문을 열었던 중국 웨이하이 직영 매장도 순손실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채도 3년 전 대비 2018년 말 기준 1500% 이상 급증했다. 네파는 수익 등 사업성 검토로 현지 파트너사 선정을 통한 중국 진출 확대 전략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네파 관계자는"현재 웨이하이에 직영 매장 1곳을 운영 중으로 추후 매장 확대 계획은 논의되고 있지 않다"며 "티몰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네파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활황이던 2013년 중국 웨이하이 직영점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2015년 프랑스 샤모니 진출 이후 유럽 전역까지 사업 무대를 확장할 계획을 세우며 500개 이상의 출점 목표를 잡았지만 정통 아웃도어의 본고장에서 자생력을 갖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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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아웃도어 시장에서 한국은 유럽, 미국 등 선진 시장과 비교해 후행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에서 자생력을 키우기에는 쉽지 않은 구조"라면서 "국내 아웃도어 시장 부진으로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만큼 이번 영업중단 결정이 해외사업 철수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네파, 프랑스 매장 운영 중단…해외사업 철수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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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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