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4월 유동성 위기 심화…공장 휴업·임금삭감 우려도"
"부품사 지난달 매출 30% 감소…4월엔 더 심각"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해외 공장이 잇따라 멈춰서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의 자금 유동성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산업연합회 코로나19 기업애로지원센터가 1일 발표한 2차 조사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해외 현지공장이나 모기업의 본국 공장 가동중단으로 대규모 생산차질을 겪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가동률 80~98% 수준인 국내공장을 돌리며 버티는 상황이다.
일부 업체는 4월 이후 글로벌 부품조달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하며 열흘 이상의 국내공장 휴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는 유동성 악화에 대비하여 임금 지불 유예나 삭감까지 검토 중이다.
부품업체들의 경우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셧다운 등으로 지난달 매출 감소율이 이미 20~30%에 이른다. 문제는 이달부터 매출 감소폭이 훨씬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생산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해외 공장을 운영 중인 업체들은 해외와 국내공장 간 원활한 부품 수급을 위한 항공 운송비 추가 발생 등으로 4월 2주차 이후 유동성 문제가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업체들은 향후 유동성 위기 심화에 대응해 운영비, 출장비 등 비용 발생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정부 차원의 대응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마스크, 손소독제, 열감지기 등 방역시스템은 지난달 1차 조사가 진행된 지난달 18일보다 잘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선전화, 화상회의 등을 활용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해외출장 어려움으로 인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업계는 정부의 유동성 지원 확대와 노동비용 및 고용유지 지원, 내수 활성화 등을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유동성 지원확대 방안으로는 긴급운영자금·기업어음 인수 지원, 법인세·부가가치세·개별소비세 납부 유예 및 감면 등을, 기업 금융애로 해소 및 지원 방안으로는 기존 대출의 상환 및 이자 유예, 기업 심사 신속평가제도 조속 도입, 산업·업종별 심사평가제도 개선 등을 주장했다.
노동비용과 고용유지 지원 방법으로는 고용유지지원금 규모 확대 및 요건 완화, 공장 휴업시 휴일 및 휴가 대체, 기업 규모 관계없이 특별연장근로 인가 허용 등을 건의했다. 또 내수를 촉진하기 위해 공공기관 구매 상반기 집중, 자동차 취득세 70% 감면, 노후차 세제 지원 확대, 개별소비세 70% 감면 6개월 연장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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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글로벌 생산차질과 수요위축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우리 자동차산업의 생태계도 붕괴될 위험이 있고 특히 중소협력업체들의 줄도산이 우려된다”면서 “공공기관 구매력을 집중 실현하는 등 향후 몇 달간의 글로벌 수요 급감을 내수가 대체하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주는 한편, 이미 마련한 100조 금융패키지에 의한 기업 유동성 공급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현장지도를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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