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증권가, "4월 체감경기 위축 본격화…1분기 '어닝쇼크' 가능성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여파로 국내 3월 수출이 전년대비 소폭 줄었지만, 우려했던 수준에 비해서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4월부터는 급격하게 악화된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발표되며 체감경기 위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1일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미국과 EU향 수출지표 둔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한 46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입액은 418억7000만달러로 0.3%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출이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던 것에 비해서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권 연구원은 "일평균 수출 감소폭 축소(2월 -11.9%→3월 -6.4%), 대미 수출 증가율 상승, 대EU 수출 증가율 플러스 전환 등을 볼 때 코로나19의 영향에도 예상보다 선방했다고 판단된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문제는 4월부터다. 3월 수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중국 수출의 경우 지난 2월 -6.7%에서 3월 -5.8%로 낙폭을 줄였고 미국과 EU향 수출은 각각 전년대비 17.3%, 10.0%씩 늘어 호조를 보였다. 미국과 EU가 3월 수출 플러스(+)를 유지해 전달 수출 감소폭을 제한했지만 이 두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시점을 반영하면 이후 수출에는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증권사들은 올 1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감익이 시장 예상보다 클 수 있다며 전망치를 내리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국내 상장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7.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닝쇼크 가능성도 열어둬야한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올 1분기 국내 상장사들의 매출액이 297억원, 영업이익은 19조2000억원, 순이익은 11조500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1분기보다 1.6%, 27.7%, 41.6% 줄어들 것으로 봤다.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6%, 순이익은 16.4% 감소할 것으로 보고있어 어닝쇼크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판단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실물경제 문제는 코로나19가 어떤 식으로 완화될 지에 따라 나뉘게 될 것"이라며 "증시가 최상의 시나리오를 따를지, 최악의 시나리오를 따를지는 4월 중순 이후 단서가 잡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