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톺아보기] 유통산업,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해야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며 더 이상 코로나19는 중국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몇몇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 미국과 유럽의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의료진의 노력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빠른 속도로 극복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드라이빙 스루를 통한 진단 기술은 전 세계에서 벤치마킹을 하거나 진단키트의 경우에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수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온라인을 활용한 재택근무 직장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쇼핑과 외식도 온라인을 이용해 집에서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하는 비율이 더욱 높아졌다.
유통매장의 입장에서는 월 2회 의무휴업일 규제에 코로나19까지 더해져 오프라인 시장이 붕괴되는 현실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닥쳐왔지만, 반면에 이러한 위기를 통해 국내 제조ㆍ유통업계가 손잡고 해외 시장 개척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희망도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그동안 메이드인 코리아로 명성을 떨친 우리나라의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그리고 자동차를 제외하면 미국과 유럽, 남미, 아프리카 뿐 만 아니라 가까운 일본, 홍콩, 싱가포르에서 우리나라의 상품은 니치 마켓 시장의 일부분 이었다. 현지에 살고 있는 우리 국민이 이용을 하거나 한국 상품을 접해 본 외국인들만이 구매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함께 제품 안정성과 신속성을 바탕으로 수출되고 있는 진단키트처럼 새로운 기회가 함께 왔다는 점에 주목하자. 메이드인 코리아에 대해 명확하게 각인시킨 사례가 됐다. 따라서 이번 위기를 국내 제조ㆍ유통업계가 뜻을 모아 해외 시장에 노크할 절호의 기회라고 볼 수 있다. 기존에는 중국과 동남아시아로 진출을 했다면 이번에는 유럽과 미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현지 업체와 제휴를 통해 해외로 진출해, 진출 장벽 또한 쉽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수많은 제조업체가 한꺼번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유통업체가 구심점이 되어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다양한 상품이 동시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진출하는 전략을 현재의 상황에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국내의 성공사례를 통해 해외에 진출한다면 지금 상황에 적기인 맞춤형 진출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국내 유통업체가 진출하게 되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필두로 한 국내 제조업체의 상품도 함께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제조업체는 안정적인 제품생산으로 기존 상품은 물론 다른 상품도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수출 경쟁력의 승수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 이름을 '독도'로 하자는 청원이 올라오는 것도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자는 단순한 아이디어만이 아니라, 그 만큼 우수한 품질의 메이드인 코리아 진단키트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에 수출한다는 자긍심이 함께 담겨 있다는 뜻일 것이다.
국가 간 이동 통제는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내수 침체는 IMF때 보다 더욱 더 밑바닥으로 가라앉았다. 이러한 때에 코로나19에 대한 선진적 대응 전략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유통업체 및 제조업체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자취를 감추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한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로 나누어질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내 유통업계가 '포스트 코로나19'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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