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12일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면세점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김포공항 항공편과 이용객이 급감한 데 따른 결정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롯데면세점이 12일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면세점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김포공항 항공편과 이용객이 급감한 데 따른 결정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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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1일 기획재정부가 대기업·중견기업 공항 면세점의 임대료를 20% 감면하기로 발표하자 면세점 업계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기재부는 이날 "면세점 등 공항 입점 중소기업·소상공인 임대료 감면율을 25%에서 50%로 상향하겠다"며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최대 6개월동안 임대료를 20%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4월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한 2주 격리조치가 내려지며, 따이공(보따리상)이 들어오지 못해 4월 면세점 매출이 0원이 될 것으로 예상해 업계가 비상이었다"라며 "벼랑 끝으로 몰린 면세업계로서는 정부의 이번 조치로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면세점 관계자는 "정부가 면세점 업계의 현실을 이해해줘 임대료 벽이 무너진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임대료 감면 조치에도) 여전히 너무 힘든 상황으로, 추가 감면을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지난달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5% 급감해 하루 매출이 150만~200만원 수준에 그쳤다"라며 "하지만 월 임대료는 200~300억원 수준으로 매출의 수십배를 임대료로 내야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지난달 인천공항 면세점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90% 이상 급감했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는 면세점 임대료 인하를 중소기업으로 한정해 롯데·신라·신세계 면세점 등 대형 3사가 내야 할 월 임대료는 84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일부 업체는 직원들이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등 적자를 줄이기 위한 각종 방안을 내놨지만 막대한 임대료와 운영비를 감당하기에는 한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천공항의 경우 정부가 내린 이번 조치로 대기업과 중견기업 면세점은 6개월간 최대 약 1000억원 임대료 혜택을 받게 돼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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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면세업계 관계자는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정부가 면세업계의 어려움을 이해해줘서 감사하다"라며 "업계도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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