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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의 앞두고 미·중 화해…중국 "계략인거 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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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26일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주요 20개국(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 이상 '중국 바이러스'란 표현을 쓰지 않겠다는 말로 손을 내밀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뭔지는 짐작이 간다면서도 일단 G20 회의를 위해 협력이 중요한 만큼 미국의 변화를 환영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G20 정상회의 전 미·중 양국이 코로나19를 둘러싼 서로의 이견을 좁히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저녁 미국과 중국이 포함된 20개국 정상들은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한다.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방안을 담은 정상 간 공동선언문이 도출될 예정인데, 코로나19 발원지와 책임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의 불협화음이 국가간 협력을 어렵게 할 수 있는 장애물로 인식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회의를 앞두고 공개적으로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중국 바이러스' 표현을 더 이상 쓰지 않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지난 2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이(코로나19) 중국에서 왔다는 것은 모두가 안다. 그러나 나는 더는 그것 때문에 큰일을 벌이지 않기로 했다"며 "나는 큰 일을 했고 사람들은 이를 이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코로나19를 지칭할때 '중국 바이러스'라고 했지만 이를 두고 미·중 간 감정싸움이 커지자 일단 표현을 거두고 확전은 자제하겠다는 뜻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중국 바이러스' 표현을 하지 않고 미국과 전 세계 아시아계 미국인 보호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미국의 변화를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관영언론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공동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바이러스' 표현을 그만쓰겠다고 밝히며 기조를 바꿨고 이 변화는 긍정적 의미를 지닌다"면서 "양국 갈등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미국측의 변화를 환영한다. 미국이 양국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 진위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신문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정이 일시적인 전술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며 '중국 바이러스' 표현이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증을 부추길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내 비난이 쏟아졌고 이런 여론의 반응이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미국은 마스크, 인공호흡기 등 의료물자가 절실히 필요하고 중국은 이런 의료물자의 주요 공급국"이라며 "이러한 사실이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이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만이라도 미국의 대중 정책 조정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강력한 두 국가 미국과 중국이 백신개발, 피해국 원조 등 코로나19 대응에 서로 협력하는 것이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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