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만에 500명→100명대…하지만 산발적 집단감염 '위험천만'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 있는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10일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앞에서 구로구 방역 관계자들이 입주자를 대상으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이란을 넘어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감염병 대유행의 소용돌이에서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일일 추가 확진 환자 수가 나흘 연속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인구 2600만명이 몰린 수도권을 중심으로 환자가 늘고, 병원이나 콜센터 등 인파의 접촉이 불가피한 곳에서 확진 사례가 발생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공존하고 있다.
나흘 연속 '백 단위' 바뀌어
대구 감소 흐름과 맞닿아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0시보다 131명 증가한 7513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추가 환자 수가 100명대로 떨어지기는 지난달 25일(130명) 이후 14일 만이다.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6일 518명에서 7일 483명, 8일 367명, 9일 248명, 이날 131명으로 나흘째 앞자리 숫자가 바뀌며 감소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전국 추가 확진자 수의 80% 안팎을 차지하던 대구 지역 환자 수가 줄고 있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대구의 일일 확진자 수도 7일 390명에서 8일 297명, 9일 190명, 이날 92명으로 떨어졌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대구의 상황이 어느 정도 통제 범위 안에 들어와 있다"면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범정부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한층 더 노력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콜센터發 집단감염에
2600만 수도권 '뇌관' 꿈틀
유동인구 많아 증폭 우려
전국 인구의 절반이 넘는 약 2600만명이 살고 있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산발적인 집단감염으로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확진자 47명이 나온 서울 구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관련 환자들이 일부 반영된 결과다.
서울에서는 전날 0시부터 24시간 동안 환자 11명이 늘어 총 141명으로 증가했다. 경기도도 11명이 추가된 163명으로 집계됐다. 인천은 지난 6일 이후 시흘간 환자가 나오지 않다가 하루 동안 4명이 추가됐다. 방역 당국의 공식 집계에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들이 모두 반영되지 않아서 며칠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환자 수가 더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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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신천지 신도만큼의 대규모 집단발병은 아니지만 수도권은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 때문에 또 다른 '발병증폭집단'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수도권에서 확진자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역학조사와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추가 전파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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