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UAE 바라카 1호기 연료장전 성공
사우디 원전 수주 찍고 대형시장 교두보 기대

원전 수출 1호…"내친김에 사우디·유럽 수주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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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우리나라 원전이 수출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중동에서 입지를 다진 뒤 유럽 등 수주에 총력을 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0일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한국전력 close 증권정보 015760 KOSPI 현재가 38,750 전일대비 900 등락률 -2.27% 거래량 3,102,994 전일가 39,65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한국전력, 쉽지 않은 상황...목표주가 25%↓" '중동 휴전' 호재에 코스피·코스닥 상승 마감 '미·이란 휴전' 소식에 코스피 5%↑…매수 사이드카 발동 )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 가동을 위한 연료 장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UAE원자력공사(ENEC)와 한전의 합작 투자로 설립된 UAE 원전 운영회사 '나와(Nawah)'는 지난달 17일 운영허가를 취득한 뒤 바라카 원전 1호기 연료 장전을 끝내고 본격적인 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아랍 국가 최초로 UAE에서 핵연료가 장전되고 원전이 가동된 만큼 향후 UAE의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UAE에서 후속 호기인 2·3·4호기를 가동하기 위해 역량을 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원자력 업계에선 이번 성과가 사업비가 최소 120억 달러(약 14조4240억원)인 1.4GW급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출의 마중물이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사막 위에 원전을 짓는 UAE에서의 경험을 어필할 소지가 충분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전 측도 이번 성과에 대해 "제2의 해외 원전 수주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한국의 원전기술과 시공능력의 우수성을 세계에 입증하면서 중동과 유럽 등 수주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는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웨스팅하우스를 비롯한 미국 원전업체는 재정과 시공 능력 등에서 사우디 원전을 수주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우디 정부가 한전 등 국내 기업들을 웨스팅하우스, 러시아 로사톰, 프랑스 EDF(아레바), 중국 CGN 등과 함께 예비사업자로 올린 상황. 업계에선 사우디 원전 수출을 위해 미국과 협상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미국이 원자력 협정 요건 완화를 통한 우라늄 농축 허용 방안을 제시해 핵보유국이 되기를 원하는 사우디를 설득할 수 있다는 점, 미국 입장에서 중국·러시아에 수주를 내주기보단 한국과 함께 수주전을 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점 등이 근거다.


실제로 우리 정부는 2018년 4월 웨스팅하우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사우디 원전 공동 수주 방안을 하는 안을 협의한 적이 있다. 지난해 11월 한전 측이 "연말까지 사우디 측이 사우디 현지 사정에 따라 5개 입찰대상국 중 1개국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연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한 뒤 별다른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유럽도 한전의 원전 수출 무대로 꼽힌다. 영국의 경우 2017년 150억파운드(약 21조원) 규모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인수전에서 개발사인 뉴젠(뉴 제너레이션 컨소시엄)의 대주주인 일본 도시바 지분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전이 선정됐다가 영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우협 대상자 자격을 잃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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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원전 수출 경제성 평가의 핵심은 제때 인허가를 받고 공사를 끝낼 수 있는지인데, UAE 수주 성공은 사우디에서의 한국의 경제성 평가에도 충분히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소식"이라며 "세계적인 저유가 흐름 때문에 사우디 정부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있어 재정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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