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비상근무하면서 피로누적
일반 업무는 손도 못 대…코로나 올인
그럼에도 허위비방 다수. 사기 꺾여
감염자 증가에 '폐쇄+업무정지' 고충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1일 오후 대구시청 2층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특별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1일 오후 대구시청 2층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특별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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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대구ㆍ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무더기로 나오면서 지역 공무원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부서는 물론 일반 공무원들도 장기간 비상근무를 하면서 피로가 누적되는 데다, 감염자들도 늘어나고 있어서다. 일각에선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을 공무원에게 묻는 등 비판도 상당해 사기마저 꺾이고 있다.


5일 일선 공무원들에 따르면 전국 코로나19 확진자의 90% 정도가 발생한 대구ㆍ경북지역 공무원들은 일반 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경우 지난달 18일 1호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전파속도가 빨라지자 모든 역량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쏟고 있다.

대구 동구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업무 유형에 따라 일이 '올 스톱'된 부서가 많다"며 "상황이 워낙 심각하다보니 일반 업무는 사실상 뒷전"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장려하면서 대면 접촉이 많은 복지, 민원 등 일선 대민업무는 차질이 불가피하다. 지역간 이동이 제한된 만큼 다른 시도와의 교류업무나 기업유치 활동도 대부분 중단됐다.


공무원들의 감염과 피로누적도 심각하다. 전날에도 대구 북구청 기획조정실 공무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건물 일부가 폐쇄되고 관련 부서의 업무가 정지됐다. 전국에서 대구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경북 경산시에서도 공무원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입원했다. 경북도청 소속의 한 공무원은 "한명이라도 확진판정을 받으면 부서가 폐쇄되기 때문에 다들 긴장상태"라며 "조금이라도 아프면 나오지 말라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성주군청에서는 40대 공무원이 군청 화장실에서 쓰려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불명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청은 해당 공무원에게 지병이 없었고, 코로나19로 주말마다 근무를 섰던 만큼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보고 있다. 이번 사태의 일선에 있는 소방공무원과 보건소 직원들의 피로는 더 심하다. 공무원들 사이에선 "영혼을 갈아 넣을 정도로 업무가 많다"는 말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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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비방과 가짜뉴스로 고통을 겪는 공무원도 많다. 온라인에선 확산방지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과 마스크 배분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의료진과 공무원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몰염치한 행위를 삼갈 것을 부탁한다"며 "이런 행위에는 수사의뢰 등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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